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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6 이벤트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

자본추적자 2025. 6. 11. 06:00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6 이벤트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이벤트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 / 강현기 / 2025-06-01

 

✅지난 1.5개월 남짓 한국 주식시장은 관세를 둘러싼 이벤트 장세가 짙게 펼쳐지며 상승
✅다만 펀더멘탈을 보면 미국은 부양책 회수로 고용 약화, 한국은 해외 수요 부진에 수출 약화
✅주식시장은 이벤트의 주가 반영 완료한 이후 펀더멘탈을 따른다는 점 염두에 둬야

 

올해 4월 10일부터 현재까지 한국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그간 필자가 주장했던 주식시장 하락 전망과 달리 주가는 자신의 길을 걸었다. 이에 대한 복기와 더불어 향후 주식시장이 어떠한 흐름을 보일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

 

지난 1.5개월 남짓의 기간에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이유는 엄밀히 말하면 단 한 가지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이후 기대감이다." 미국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직후 그것을 유예하는 것과 더불어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심지어 미국은 그간 으르렁거리던 중국과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관세와 관련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더구나 지난주에는 미국 법원에 의하여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해당 기간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 이유 중 달러 약세는 부차적인 요인이다. 물론, 해외 투자자는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로 환차익을 겨냥하며 한국 주식시장에 자금을 유입했을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달러 약세만으로는 미국 주식시장마저도 함께 급반등 한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역시 부차적인 요인이다. 밸류에이션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든 나라의 주식시장이 해당 기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관세를 둘러싼 이벤트 장세가 짙게 펼쳐졌던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관성이 있다. 그러므로 현재 주가의 흐름에 급제동을 걸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은 관세 이면에 내재하고 있는 펀더멘탈의 본래 모습이다. 요즘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양적 긴축을 위시한 부양책 회수를 의사 결정 과정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것이 미국 경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미국은 2020년 이후 과도했던 부양책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고용시장의 선행지표가 약화하고 있다. 미국 평균 주간 근로시간은 대표적인 고용시장 선행지표다. 이것이 현재는 팬데믹 당시 저점에 위치한다. 혹자는 AI의 대두에 따라 노동 생산성 증가율이 향상됐으므로 고용시장의 약화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놀라운 것은 실제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미국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되레 하락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미국 고용시장 선행지표의 약화는 미국 경제의 체력 저하 자체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타당성을 얻는다. 일련의 흐름을 좇아서 향후 미국 실업률은 악화할 여지가 있다. 이제 한국을 보자.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미국을 위시한 해외 수요가 줄어들 경우 수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까지 한국 수출 증가율은 하락하고 있는데 이것이 쉽게 돌아 서지 못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필자의 일천한 경험에 비춰보면, 주식시장은 이벤트에 대한 주가 반영을 완료한 이후 펀더멘탈이 이르는 곳으로 움직여 왔다. 당장의 이벤트 장세를 등한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일정 시점 이후 펀더멘탈 장세로 전환됐을 때의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