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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6 방향의 열쇠는 수출이 쥐고 있다

자본추적자 2025. 6. 24. 06:00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6 방향의 열쇠는 수출이 쥐고 있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방향의 열쇠는 수출이 쥐고 있다 / 강현기 / 2025-06-15

 

✅지난 두 달 한국 정치 변화, 미국 상호 관세 유예, 한국 새 정부 정책 기대로 긍정적 분위기
✅다만 한국 수출 증가율은 미국 고용시장 약화, 유가상승, 상호 관세 유예 종료 등에 압박
✅현재 시점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요즘 주식시장은 변칙적인 움직임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주식시장이 급락하더니 이후 태세를 전환하여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최근에는 모두 같이 주식시장이 어디까지 오를지 가늠하던 시점에서 돌연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따라 주식시장이 휘청였다. 이처럼 혼란 한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우선 지난 두 달간의 주식시장을 돌아보자.
2025년 4월 10일부터 시작하여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있었던 6월 13일 직전까지 한국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직전까지 상승한 이유는 아래 세 가지다.

 

첫째,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심리 측면에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2024년 6월을 정점으로 최근까지 하락했다. 다만, 해당 지표의 하락 속도는 차츰 달라졌다. 탄핵의 여지가 높아지고 차기 대선 가능성이 증가하는 시점부터 해당 지표의 하락 속도가 줄었다. 이에 따라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를 전월 대비 기준으로 보면 2024년 12월을 바닥으로 반등했다. 주식시장은 지표의 하락 속도가 줄어드는 시점부터 반등하는 속성이 있다. 한국 경제 참여자들이 심리적으로 최악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며 한국 주식시장의 반등 에너지가 쌓였다.


둘째,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벤트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25년 4 월 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모두 같이 급락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025년 4월 1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은 관세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상호 관세 유예 기간에 긍정적인 신호를 남겼다. 주식시장은 이벤트에 의한 하락을 만회하는 속성이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이벤트의 부정적 영향이 강렬하게 미친 이후 그 반작용이 나타났다.


셋째,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새 정부의 정책 기대 관점에서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35조 원 + 알파" 규모의 추경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현재의 여당이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책에 호응하여 한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급등했다 장단기 금리차는 왕왕 주식시장에 선행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새 정부의 정책 기 대에 따라 급등한 것이다.

 

다음으로 향후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흥미로운 것은 지난 두 달간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던 기간에도 한국 수출 증가율이 되레 하락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한국 주식시장 상승 지속성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부분은 수출 환경에 있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을 압박하는 요인 역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외 수요의 약화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 대외 수요 약화의 핵심은 2020년 이후 과도했던 미국의 부양책이 2022년 하반기부터 줄어드는 것과 맞물려 그들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다른 어떤 이유 보다도 그들의 부양책 회수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연준의 총 자산 궤적이 일치한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여기서 미국 소비의 중심축인 고용시장은 경기후행지수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경기후행지수가 경기선행지수의 흐름을 좇아 이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그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대외 수요의 약화가 진행될 경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떨어지며 한국 주식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


둘째, 최근 불거진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은 유가상승을 유발하여 한국의 교역조건 증가율을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직전까지는 달러 약세에 의한 원화 가치 강세로 한국의 수출 가격이 오르며 교역조건 증가율이 하락했다. 이제부터는 유가상승으로 한국의 제반 비용이 오르며 교역조건 증가율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 있다.


셋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상호 관세는 여전히 살아있는 변수다. 해당 정책의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초부터는 기존 대비 추가된 관세율이 부과될 것이다.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에 마찰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역량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때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결국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징 아래에서 움직인다. 큰 틀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수출 동향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한국 수출 증가율이 압박받는 환경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