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11월 2주 차): 하나씩 보면 나쁠 것이 없는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11월 2주 차): 하나씩 보면 나쁠 것이 없는 / 서정훈 / 2025-11-10
1990년 이후 NASDAQ 지수가 7개월 연속 월간 단위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단 8차례로 확인된다. 그리고 1995년의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제외하면, 통상 8개월 차에는 숨 고르기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금번 역시 4월 저점 이후 전례가 드문 규모의 반등세가 10월까지 연속되어 왔던 만큼, 이달 들어 소강 흐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울 것이다. 단, 시장 참여자들의 특성상 하락에는 적절한 빌미가 있어야 되는 까닭에, 현재 다수 이슈들이 조정 배경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악재들이 경제 전반에 타격을 실제로 가하는 재료라면, 시장은 더 거친 조정을 보였어야 할 것이다.
팬데믹 이후 고점 대비 10% 이상 조정이 나타났던 사례를 점검해 보면, 대부분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감익 우려가 기저에 자리하고 있었다. 2022년의 10개월간 진행된 조정 여파는 물가 쇼크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걱정이었고, 2023년 가을께는 장기채 금리가 5.0% 선을 넘어서며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공포가 증시를 압박한 바 있다. 더불어 2024년 7월 당시에는 실업률 급반등이 초래한 ‘삼의 법칙’의 통과를 두고, 경기 침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직전 4월 해방의 날 사례 역시 고강도 관세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는 커녕 경기를 대폭 위축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의 깊은 조정을 초래하기도 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사실 이 정도 규모의 악재는 부재하다고 본다. 오히려 미국은 2Q에 이어 3Q에도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GDP Now 모델은 11월 현재 3Q GDP 성장률을 4.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S&P500 기업들의 견조한 3분기 실적 역시 해당 추정치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해주고 있다. 실제 11월 현재 S&P500의 편입 기업 중 83%가 예상을 웃돈 EPS를 발표했고,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된다. 막대한 체급 때문에 항공모함의 순항과 비교할 수 있는 美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외부 충격이 없는 한 해당 추세가 급히 꺾일 가능성은 분명 낮을 것이다.
최근 익일물 레포 금리의 변동성 확대를 두고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지엽적인 문제로 간주됨이 합당하다고 본다. 실제 시장의 교란을 일으킬 정도의 요인이었다면, 현재 투기 등급 채권과 장기 국채 가격의 하방은 지금보다 더욱 가파르게 열렸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요인이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재무부의 현금 방출 제한 때문임을 고려하면 결국 시한부 문제일 것이다. 오히려 셧다운 이후 적극적인 재무부의 현금 방출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만들어낼 여지도 있다. 더욱이 12월 1일부터 美 연준은 QT를 중단하며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이제 매수로 대응할 참이기도 하다.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지만, 정작 관련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실적 발표 이후 재차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여전히 S&P500 지수의 이익 추정치 상향을 이끄는 것은 테크 관련 업종이고, 특히 빅테크를 제외하면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곳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도 현재 시장의 주도주로 군림하는 엔비디아의 이익 추정치는 직전 한 달 동안에만 12개월 선행 EPS가 3%가량 추가 상향됐다. 또한, 다량의 부채 발행으로 잡음을 빚었던 오라클의 이익 추정치 또한 우상향 기조를 지금까지도 이어가고 있다. 뉴스에서 체감되는 번잡함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시장에서 논란이 되는 각종 악재들을 개별적으로 접근해 보면, 소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당장 어렵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 탄력세가 둔화된 것을 두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여전히 美 경기의 펀더멘털과 탄탄한 기업들의 실적, 그리고 AI 모멘텀이 현재 진행형임을 고려하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조정 과정을 점진적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침 AI 관련 반도체 인프라, 그리고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들의 기술적 과열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ㆍ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TSMC, 테슬라
ㆍ 로빈후드 마켓츠, 캐터필러, 코닝, 알리바바(신규), 도쿄일렉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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