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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BOOK리뷰] #029 역발상전략 행동경제학

자본추적자 2021. 11. 28. 22:06

대한민국 주식투자 역발상전략 행동경제학 / 류종현 지음


주식투자에서 돈을 잃는 리스크 없이 돈을 버는 수익률을 누리기 위해서 지켜야 할 대원칙은 무엇일까. 리스크가 없는 수익은 없다고들 쉽게 이야기하지만, 항상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으면서 수익이 큰 투자대상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런 기회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돈을 잃는 리스크 없이 돈을 버는 수익을 누리기 위한 대원칙 자체는 간단하다. 지금 헐값에 거래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내린 폭보다 훨씬 크게 오르거나 최소한 회복할 수밖에 없는 주식을 매수하여 제값, 혹은 그 이상의 값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주식은 우량한 기업의 주식이고 최소한 회복할 수는 있는 주식은 평범한(평균범위 내에 있는) 기업의 주식인데, 우량하거나 최소한 평범한 주식들을 헐값에 매수하여 중장기적으로 제값, 혹은 그 이상으로 매도하면 되는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대원칙을 지킴으로써 최소의 리스크로 최대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 세 가지만 피하면 된다.

첫째, 평균보다 훨씬 열등하여 기업의 사업기반 자체가 약하고, 과거에 유지했던 평균적인 실적보다도 향후 평균적인 실적이 더 열악해질 기업들을 피해야 한다.
둘째, 우량한 기업이나 평균적인 범위 내의 기업들을 매수하는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헐값이 아니라 비싸게 매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셋째, 헐값에 매수한 후 제값 혹은 고가에 매도해야 하므로, 그 이하의 가격에 매도하거나 심지어는 매수한 헐값 이하에 매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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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투자성공의 대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왜 대원칙을 지키는데 성공한 투자자들의 비율은 항상 작을까.

첫째로 기업의 사업구조와 이익창출능력을 스스로 분석하는 투자자들이 매우 적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심지어는 상당한 비율의 기관투자자들조차) 최근 몇 년간 좋았던 기업실적이 향후에도 이어지리라 기대하거나 악화되었던 기업실적이 향후에도 침체될까 우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실적이 좋은 기업의 펀더멘털은 과대평가하고 실적이 나쁜 기업의 펀더멘털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실적을 추정할 때에도 선입견과 주관적 감정(기대나 우려)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둘째로 헐값이 아니라 비싸게 매수하는 것을 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대개 어떤 업종이나 종목에 보이는 관심은 해당 업종이나 종목의 주가가 회복 차원을 넘어서 이제 비싸지기 시작할 때에 커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헐값에 거래될 때에는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거나 아예 바라보지 않게 되고, 이제 비싸지기 시작하면 더 주가가 오르리라(환골탈퇴와 같은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의 추가상승을 가능케 하리라는) 기대하면서 매수에 가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 값이나 그보다 고가에 매도해야 하지만, 그 이하의 가격에 매도하거나 심지어는 매수한 헐값 이하에 매도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휩쓸리게 되는 손실회피 감정으로 조금만 이익이 나도(혹시라도 주가가 다시 떨어질까 봐) 이익을 확정하고 싶고, 반대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감정적으로 매도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매도하지 않으면 더더욱 큰 손실이 발생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군중들이 묻지마(무조건) 투매할 때 거기에 동참하여 매수가 이하의 헐값(매수가도 헐값이지만)에 매도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위와 같은 실수들, 즉 업종이나 기업에 대해 지금까지의 선입견(금융기관 분석과 언론 등에 의해 군중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된)에 눈을 가리거나, 과열되기 시작한 종목에만 관심을 가지는 주식시장의 비합리성에 휩쓸리거나, 매수매도의 과정에 감정적, 무의식적 오류가 개입되거나 하는 실수들을 겪지 않아야 한다.

별도의 지식이나 훈련을 받지 못한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고 또 저지를 수밖에 없는 그런 실수들을 피하고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승리(낮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률)하기 위해서는, 군중심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역발상투자를 통해 군중심리를 역이용하며,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무의식적 비합리성을 극복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급등이나 급락의 과정 중에 있어서 열기나 두려움으로 혼란스럽거나, 그와는 반대로 일정한 방향의 과잉 추세가 없어서(추세의 부재) 주가의 미래에 대해 도저히 알 길이 없어 보이거나 할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예언가의 말을 기다린다. 신의 말을 대리해주는 신관의 말처럼, 금융전문가들과 언론의 각종 거시경제, 주가 관련 미래진단(예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남들이 모두 듣고 받아들이는 것을 자신도 받아들임으로써 군중의 일부가 된 대가는 두가지이다. 한 가지는 편안하게 안심한 마음이며, 나머지는 상당한 손실이다.

마음이 편해지려면 입이 심심할 때마다 입에 부드러운 간식을 먹어야 하고, 행복감을 느끼려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놀고 싶을 때마다 다양하고 지루하지 않은 방식으로 놀아야 한다. 하지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때로 지금 돈을 쓰고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싶더라도 나중을 위해 일정 부분 참아야할 때가 있으며, 마음에 드는 기업, 자신이 반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보다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즉,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의 본능과 때로 대립하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보통 인간들의 성향에서 벗어나서, 군중심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오히려 군중심리를 역이용해서 (이때 본능에 충실한 투자자는 손실 확대) 투자해야 한다. 또한 인간의 무의식적인 비합리성을 간파하고 스스로 그러한 오류들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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