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팅 저서 「주식투자의 지혜」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주식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성공한 전업 투자자의 30년 투자 내공이 담긴 책으로 월스트리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대중의 심리 분석, 매매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교훈: 매도 지점에서는 주저하지 말라
1994년 11월 2일 나의 일기에 이렇게 적혀 있다.
xirc 2,000주, 매수가 17.25달러, 23.5달러까지 상승, 21.5달러에서 매도하지 않았음, 오늘 16.25달러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매도, 난 정말 바보다! 미치겠다!
벌써 20여 년 전 일이다.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일기 내용을 보니 내가 매도 가격을 21.5달러로 정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23.5달러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21.5달러로 떨어졌을 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주저하다가 결국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주가가 16.25달러까지 떨어진 11월 2일에, 원래 계획한 대로 매도했더라면 손에 쥐었을 수익 8,500달러가 손실 2,000달러로 변해버렸다.
주가 움직임에는 아주 다양한 속임수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하락할 때 종종 작은 반등이 나타나 투자자에게 하락 추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하지만 이것은 희망 고문일 뿐 주가는 다시 추락한다. 이제는 정말 손절매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또 작은 반등이 나타나 투자자의 마음을 붙잡는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는 동안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많은 투자자가 손절매 원칙을 알면서도 큰 손실을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절매 개념은 원금뿐 아니라 수익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10,000원에 1,000주를 매수했을 때 원금은 1,000만 원이지만 이후 주가가 15,000원으로 올랐다면 이제 나의 본전은 1,500만 원이다. 500만 원을 단순히 계좌상의 이익으로만 생각하지 말라. 이 지점에서 주식을 매도하면 500만 원은 바로 내 손 안의 현금이 된다.
주가가 미리 설정한 손절매 지점까지 떨어졌다면 헛된 기대에 빠지지 말고 어떤 이유도 대지 말고 당장 매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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