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의 명언으로 대문을 열어 봤는데요, 계속해서 한번 귀 기울여 들어 볼까요?
"누구도 금리, 경제의 방향성, 주식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 이런 모든 예측 따위는 잊어버리고 당신이 투자한 기업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집중하라"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
"당신이 우수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은 당신의 편이다"
"시장이 정점인지 바닥인지, 즉 주식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예측하려 드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나는 한 번 이상 연속해서 시장을 정확히 예측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피터 린치 -
주식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예측할 수 없다
주식을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는 명언이기도 한데요, 주식이 오를 때는 이미 과열된 게 아닌지 망설이게 되고, 주식이 떨어질 땐 더 떨어지는 게 아닌지 관망하다 보면 시장은 이미 떠나 있습니다. 지나고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기회만 상실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거죠.
또 뒷북으로 공부와 정보에 더욱 매달리게 될 때도 있습니다. 거시적으로는 금리와 환율, 뉴욕 시황과 세계 경제동향을 살펴보고, 미시적으로는 기업실적 분석, 섹터 분석, 추세분석까지 아무리 들여다봐도 결론은 누구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인데 여기에 함몰되어 귀중한 시간을 쏟아 붇는다면 나중에 인생을 되돌아 볼 때 그렇게 소비한 시간들이 아깝지 않을까요? 즉, 들인 시간 대비 효용은 떨어진다는 건데요,
좋은 투자전략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부자란 '자유'와 '시간'을 가진 자라고 했습니다. 단타나 스윙으로 승부보기 위해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매수 종목과 매도 종목을 고르기 위해 경제 티브이, 경제신문, 경제 팟캐스트, 주식 유튜브, 증권사 리서치, 토론방 지라시 등등에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 일상이 망가진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무릇 이상적인 투자 공식이나 투자 방법론이라면 아주 간단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너무 어려우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이론에만 치우치면 막상 실천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저자 강환국 님 역시 좋은 투자전략은 누구나, 초보 투자자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라고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로고스님의 순환식 적립 투자론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면 -애초에 불가능하다면- 하나의 기준을 정해서 기계적으로 꾸준히 매매하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는 셀프펀드 로고스님의 순환식 적립 투자론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우선 한 달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한다 (ex 60만 원)
2. 한 달에 한 번 우선순위 3개 종목을 균등하게 매입한다 (ex A주식 20만 원, B주식 20만 원, C 주식 20만 원)
3. 다음 달에도 같은 방식으로 우선순위 3개 종목을 중복 없이 매입한다 (ex D 주식 20만 원, E주식 20만 원, F주식 20만 원)
4. 매달 계속 반복한다 (리밸런싱은 1년 단위)
5. 13개월 차 리밸런싱 시작. 1개월 차 3 종목 전량 매도 후 신규 우선순위 3 종목 매입한다 (2개월 ~ 12개월 차 주식은 그대로 보유)
6. 14개월 차 리밸런싱 계속. 2개월 차 3 종목 전량 매도 후 신규 우선순위 3 종목 매입한다 (3개월 ~ 13개월 차 주식은 그대로 보유)
7. 매달 계속 반복한다
8. 매년 계속 반복한다
위와 같이 하면, 중복 없이 매월 우선순위 3개 종목을 매입했기 때문에 12개월 차에는 36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13개월 차에는 1개월 차에 샀던 주식 3 종목을 모두 매도하고, 다시 우선순위 3개 종목을 매입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36개의 종목을 유지하게 됩니다.
매월 꾸준히 60만 원을 투자하는 것엔 변화가 없지만 1년 뒤 월 투자액은 120만 원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1개월 차 투자금액 60만 원을 전량 매도하고 자신이 매월 신규 투자하는 60만 원과 함께 매매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식으로 10년 뒤에는 자신의 신규 투자액은 매월 60만 원으로 동일할 지라도 월 투자액은 600만 원이 되어 있는데요, 거기에 10년 동안의 수익률이 발생하므로 월 투자액은 600만 원을 훨씬 넘어 있을 거예요.
핵심은 균등 분할에 따른 평균의 힘
매월 반복되는 순환식 적립투자는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활용하는 정액분할 투자법인데요, 주가가 오른다면 자신의 자산가치가 함께 오르기 때문에 유리하고,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면 그만큼 매입 단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하면 역시 유리합니다. 핵심은 '균등 분할'에 따른 '평균의 힘'이라고 하는데요, ‘계란은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마라’와 같이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1년에 걸친 상승과 하락을 모두 포함하는 기간의 평균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끝까지 10년을 바라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상이 순환식 적립투자의 방법론인데요, 본인이 정한 날 매달 3 종목씩 기계적으로 매수만 하면 됩니다. 고민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단순하고 시간을 소모하지도 않는데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론이지만, 끝까지 10년을 바라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해요. 투자기간을 길게 보고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안고 가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자신의 계좌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시작할 때 자신이 선택한 처음의 원칙을 버리게 되는 거죠.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저자 강환국 님의 책에도 이러한 투자자들의 행동 심리가 잘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전략을 습득한 후에도 장기간 실천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매우 적다. 대부분 중도 하차한다. 왜 그럴까? 사람은 기본적으로 의심이 많은 동물이다. 특정 전략의 단기 수익이 삐끗하면 대부분 투자자는 갈팡질팡하다가 전략을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2년에 걸쳐 계속 잃기만 하고 포트폴리오의 20% 이상을 잃은 상황에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투자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적다”
특별히 할 일은 없습니다. 단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지요
투자원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인내력과 자신이 정한 규칙을 정확히 준수할 수 있는 책임감을 겸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준비가 되셨다면 순환식 적립투자를 실행해 볼까요? 우리가 특별히 할 일은 없습니다. 단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지요.
아래는 되새겨 봄직한 순환식 적립 투자론의 로고스님의 명언입니다.
"투자의 성공은 '투하된 자본'이 아니라 투하된 시간'과 비례한다"
"올바르고 성실한 투자를 꾸준히 실천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먼 훗날 각 개인이 영위하는 삶의 질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이격으로 표출될 것이다"
우선순위 3개 종목 선택 방법론(투자전략)은 다음 편에서 이어서 하겠습니다.
조엘 그린블라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한국식 변형으로 마법공식과,
강환국 님의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소개해 드릴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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