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았다. 카페 안에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과 종업원들과 지점장 정도 되어 보이는 말쑥한 남자가 있었다. "집에 있지 않을까요?" "그게 핵심입니다. 생산수단에 고용된 노동자는 자신의 삶을 노동하는 데 사용하지만,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는 노동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자신의 삶을 찾게 되는 거죠." 비서실장이 반문했다. "노동에서도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럼 평생 노동만 하다 죽든가." "초면에 무슨 말을 그렇게···." "노동의 신성함에 대한 강조는 사회 구성원들이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가 있고, 이로 인해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래서 노동의 대가로 최소한의 삶만을 겨우 유지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