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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Econ Guide] 2024.09 베버리지 곡선을 보면

자본추적자 2024. 9. 17. 06:00


DB금융투자 [Econ Guide] 2024.09 베버리지 곡선을 보면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Econ Guide] 베버리지 곡선을 보면 / 박성우 / 2024-09-07

✅미국 기업 신규 채용은 줄이고 있으나 직원을 해고하거나 근무시간을 줄이지는 않고 있어
✅현재 베버리지 곡선 상 구인수요의 추가 감소는 실업률 상승을 동반할 가능성
✅9월 FOMC 인하 폭은 불확실하나 정책금리는 내년 말 중립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도달 예상

 

미국 기업 신규 채용은 줄이고 있으나 직원을 해고하거나 근무시간을 줄이지는 않고 있어: 금융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8월 고용보고서는 당장의 침체 걱정은 덜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헤드라인 지표인 기업조사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4.2만 명 증가하며 컨센보다 낮았지만 일자리가 10만 개 이상 늘어난 점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6~7월 일자리 증가수가 8.6만 개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의 QCEW 집계 취업자수 하향 조정 추세를 감안할 때 추후 8월 취업자수도 낮 춰질 개연성이 클 것이다. 8월 일자리 창출은 정부, 레저/접객, 교육/의료에서 주로 나타났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인 제조업, 사업서비스, 운송/물류 섹터 고용은 부진했다. 이를 감안하면 기업의 신규 고용 수요는 분명 약화되고 있다. 다만 침체가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은 다소 덜었다. 실업률은 4.2%로 전달보다 0.1% p 떨어지며 컨센에 부합했다. 가구조사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6.8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고 실업자 수도 전월보다 줄었다. 주간 평균근로시간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8월에는 전달보다 0.1시간 늘었다. 미국 기업은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으나 현재 고용 중인 직원을 본격 해고하거나 근무시간을 크게 줄이는 행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베버리지 곡선 상 구인수요의 추가 감소는 실업률 상승을 동반할 가능성: 하지만 매우 유연한 노동시장이라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 미국 경제 특성상 지금과 같은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서는 언제든 대규모 해고를 동반한 실업률 상승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의 베버리지 곡선은 실업률 추가 상승 위험이 적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2022년 7%대였던 구인율이 5%까지 하 락할 동안 실업률은 거의 늘지 않았다. 노동수요 감소가 실업이 아닌 구인 감소를 통해 진행되며 노동 시장 수급 불일치를 해소시켰고 디스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연착륙을 이끌었었다. 하지만 구인율 5% 아래에서는 실업률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 크게 왜곡됐던 노동시장 수급이 지금은 거의 정상화되었고 현재 베버리지곡선은 코로나 이전 기간에 거의 도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의 노동수요 감소, 즉 구인율의 추가 감소는 실업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클 수 있다. 연준 월러 이사는 이전에 실업률 상승 없이 떨어질 수 있는 구인율 임계값을 4.5%로 제시했었다. 7월 구인율은 4.6%까지 떨어지며 월러 이사 제시 임계값에 거의 다가섰다. 또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서베이를 보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지표 역시 실업률 상승에 앞서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 

 


9월 FOMC 인하 폭은 불확실하나 정책금리는 내년 말 중립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도달 예상: 다소 혼재된 8월 고용보고서로 9월 연준의 행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침체가 가까워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25bp 인하를 선호할 수 있지만 현재 정책금리가 중립보다 한참 위에 있기 때문에 고용 악화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500p 인하를 여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9월 금리인하 폭은 아직 불확실하며 8월 CPI 및 소매판매 결과까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다만 보다 긴 호흡에서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중립금리 수준인 3%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는 내년 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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