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카테고리1/투자 [심리]

LOSS(로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2)

자본추적자 2021. 10. 13. 08:08

https://unsplash.com/photos/akT1bnnuMMk

 

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LOSS(로스) -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짐 폴 , 브랜던 모이니핸 저)의 'Part Two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본질적으로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투자자/트레이더의 관점에서 주요 내용 몇몇 추려보겠습니다. 

 


LOSS(로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내적 상실의 5단계


인생의 상실을 시장의 손실과 비교하는 것은 다소 이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보통은 시장의 손실을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물론 160만 달러를 잃어버리고 나면 분명히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게 될 거다.) 하지만 사람들이 시장에서 손실을 경험할 때 겪는 단계는 사람들이 죽음을 직면할 때 겪는 단계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친구 한 명이 불치병 환자들에 관한 책을 한 권 선물한 적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책이었다. 200명의 불치병 환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저자는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발견하고 나서 겪어나가는 5단계를 하나씩 설명한다. 배우자나 자식의 죽음처럼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소식을 마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일한 단계를 경험한다. 나 역시 어떤 유형의 내적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단계들을 똑같이 겪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책의 목적을 위해 내적 상실의 5단계라고 부르기로 하자. 아래에는 단계마다 간결한 설명을 덧붙이고 내가 대두유 트레이드를 할 때 어떻게 똑같은 특성을 보였는지 덧붙였다.

 

https://www.inc.com/quora/my-investor-bailed-on-me-because-im-pregnant-what-should-i-do.html


1. 부정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으면 환자들은 곧바로 이렇게 반응한다. “아니에요. 전 아니에요. 사실일 리 없어요.” 일부 환자들은 다른 진단을 받고 안심하기 위해 여러 의사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환자들은 최초의 진단을 확인해준 의사들의 의견을 폄하하고 보다 긍정적인 진단을 내린 의사들의 의견을 강조한다.

 

https://beginningstreatment.com/what-to-say-to-an-addict-in-denial/


1983년 9월과 10월에 대두유 포지션의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세가 시작됐을 때 나도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 나는 돈을 잃고 있었지만 시장이 정말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그리고 분개했다. 나에게 1000만 달러를 벌어다줄 트레이드였다. 기억나는가? 10월에 나는 물속에 가라앉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얼마나 깊은 줄은 미처 몰랐다. 부정의 화신이었기 때문이다. 도저히, 아니, 감히 포지션에서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 책상 앞에 앉아 계산을 할 수조차 없지만 수익성이 좋은 포지션에서 정확히 얼마를 벌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면 당신은 손실을 부정하고 있는 중이다. 나도 다른 트레이더들에게 시장에 관해 의견을 물어보며 '두 번째 의견'을 구했다. 물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트레이더들의 말에만 귀를 기울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무시했다.


2. 분노

 

부정의 단계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때 분노의 감정으로(가령 격노, 질투, 억울함 같은 감정들) 대체된다. 분노는 모든 방향으로(예를 들어 간호사, 가족, 의사, 치료로) 옮아가고 무작위로 주변에 퍼부어진다. 나는 손실에 대한 엄청난 좌절감을 다양한 형태의 분노로, 주로 가족을 향해 쏟아냈다. 한동안 아내와 아이들은 마치 전염병처럼 나를 피해 다녔다.

 

https://www.belfasttelegraph.co.uk/life/features/all-the-rage-why-women-feel-so-angry-these-days-and-how-they-can-go-from-fury-to-feelgood-38503062.html


3. 타협


첫 번째 단계에서 사실을 마주하지 못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사람들과 신에게 분노를 쏟아낸 환자들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미루는 일종의 계약을 맺으려고 애를 쓴다. 만약 신이 나를 이 땅에서 데려가려고 결심했고 내 분노에 찬 애원에 반응하지 않았다면 내가 공손하게 부탁드리면 호의를 베풀 가능성이 클지도 모르지. 1983년 9월, 나는 시장이 8월 말 수준으로 반등한다면 대두유 포지션에서 빠져나가겠다고 자신에게 맹세했다. 11월에는 포지션이 본전치기만 하게 해달라고 시장에 빌다시피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는 대두유 트레이드에 투자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https://videohive.net/item/pretty-beautiful-redhead-girl-begging-saying-please-praying-on-white-background/21098829


4. 우울


우울은 복잡한 심리적 장애이므로 상세히 논의하려면 이 책의 분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울증의 일반적인 징후는 슬픈 감정이 지배적이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식생활이나 수면 습관이 달라진다. 또 에너지가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단력이 없으며 충고를 따르지 않는다. 내가 병적인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 알아보러 의사를 만나러 가지는 않았지만 1983년 가을에 나는 이런 증상을 상당 부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대두유 포지션에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밤새도록 잠을 자지도 못했고 끼니를 건너뛰었고 4주 동안 몸무게가 7킬로그램쯤 줄었으며 한때 즐겁게 여기던 모든 일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끊임없이 피곤했고 일에 집중하지 못했으며 시장에서 손을 떼라고 말해준 사람들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https://www.additudemag.com/what-is-depression/


5. 수용


마침내 환자들은 불가피한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 단계의 소통은 더욱 비언어적이 된다. 퀴블러로스의 설명에 따르면 수용은 거의 감정이 결여되어 있고 체념으로 나타난다. 물론 끝까지 싸우고 발버둥 치며 희망을 지켜나가는 바람에 수용 단계에 거의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죽음을 피하려는 몸부림을 더욱 세차게 할수록, 그것을 부정하려고 더 많이 노력할수록 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트레이더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마침내 직면하고 손실을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그가 '정신을 차리고' 포지션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더 그럴듯한 이유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강제해서 어쩔 수 없이 포지션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후자였다. 강제가 없었다면 나는 손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https://gulfnews.com/uae/health/feeling-tired-all-the-time-try-these-five-fatigue-busting-tips-1.65491823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대체로 모든 단계에서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한 가지는 희망이다. 가장 잘 받아들이는 환자들조차 치료의 가능성은 열어둔다. 신약이 발명된다거나 마지막 순간에 연구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가능성 말이다. 그들은 그런 희망을 용인하는 의사들을 가장 신뢰하고 비록 나쁜 소식이 있더라도 희망을 주면 고마워한다. 대두유 포지션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었을 때 나도 똑같은 희망에 의지했다. 다른 트레이더들에게 이야기하면서 내 시장 포지션을 뒷받침해주는 의견과 소식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https://www.trinitydt.org/this-happens-even-to-the-best-of-us/


https://www.verywellhealth.com/dabda-the-five-stages-of-coping-with-death-1132148


https://www.mariefranceasia.com/culture/entertainment/why-women-watch-weepy-movies-854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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