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희생이라고 하면 뭔가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에게 가치가 생길 거라고 여겼다.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고, 자신의 내면을 갈고닦으려 하지 않던 나 같은 인간도 손쉽게 가치를 높이는 방법. 그것이 자기희생이라고 믿었다. 타인을 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을 멋있게 장식하고 죽고 싶었을 뿐이다. 이치노세의 자살을 방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중심적인 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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