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전략인사이드/투자전략] 평균 실종 - SVB 사태의 나비 효과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전략 인사이드/투자전략] 평균 실종 - SVB 사태의 나비 효과, 2023.03.15, 김병연 외 4인
SVB 사태로 2008년 금융위기를 떠올리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금융위기로의 확산 가능성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였습니다.
▶ 기본 시나리오는 뱅크런 확산 제어 및 Fed 스탠스 변화에 따른 안도
SVB 사태와 관련하여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글로벌 은행 및 기업, 혹은 여타 산업으로의 유동성 경색의 전이임. 뱅크런 추가 확대→미국 중소 은행 추가 파산→유럽 중소 은행 및 크레디트스위스은행 파산→소프트뱅크 디폴트 선언→미 테크 및 유니콘 기업 디폴트⋯ →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산업으로 유동성 경색 재확산 등.
기본 시나리오는 금융위기 이후 각 국가별로 정비된 시스템을 활용, 대책의 신속성과 강도 등을 비춰볼 때 추가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것임. 긴축에 대한 후유증이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킨 만큼 Fed의 긴축적 스탠스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
2008년 금융위기는 부실 대출자산의 파생상품 확산과 모럴 해저드가 원인이라면, SVB사태는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일부 은행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의 실패로 근본적인 원인이 다름. 글로벌 및 국내 주요 대형 은행의 경우 자산 다변화가 양호하고 예금도 안정적 수준임.
▶ 국내 업종 영향: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한 주목도 제고 예상
결론적으로 SVB 사태는 리스크가 추가로 확산되기보다는 하이일드 기업 대비 대형 우량 기업간 양극화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음.
SVB 사태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어 대형 은행 위주로 산업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음. 하이일드 기업 및 아마존식 성장모델 만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등은 유동성을 확보하더라도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로 조달 금리 상승, 이자 비용 확대 지속 예상. 한국의 경우 정책 지원에도 불구 PF ABCP 관련 투자 심리가 단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
대형 우량 기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감소, M&A 기회 확대, 펀더멘털 대비 단기 주가 매력 상승 등의 기회 요인이 존재.
▶ 반도체, 소재 등경기민감 수출주 주목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은 성장주 내 쏠림이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려졌다. 현재 코스닥150 지수 내에서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17년 제약/바이오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투자자들이 성장주 압축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SVB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은 고금리 시대에 성장주들이 과거와 같은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될 공산이 크다. 점차 성장주 밖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2분기는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한국 수출 증가율이 하단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중국향 수출 바닥 통과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등 경기민감 수출주들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 부동산 익스포저 큰비은행 금융기관리스크에 유의
한편, 성장주 외에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는 분야는 금융이다. SVB 사태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유럽 은행주 관련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되는 양상인데, 한국 또한 이러한 여파가 발생할 수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이 높아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면, 펀더멘털 저하가 불가피하다. 단기자금시장의 경우 최근 안정화되었지만 1) SVB사태로 인하여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었고, 2)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재차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책 지원에도 PF ABCP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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