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2023.03 US CDS 프리미엄 1y 신고점 경신 원인은?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US CDS 프리미엄 1y 신고점 경신 원인은?, 박경민, 2023-03-15
■ US 신용부도스왑(CDS) 1y 90.5bp로 역사적 고점 기록, 5y는 42bp
US 신용부도스왑(CDS) 1y 90.5%p로 역사적 고점 기록, 5y는 42bp: 미국의 채무 불이행 시에 지급되는 신용파생상품인 US CDS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US 1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연초 15bp에서 13일 기준 90.5bp까지 상승해 신고점을 기록했다. 직전 고점시기는 의회가 부채한도 합의에 실패해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했던 2011년으로 해당 시기 1y CDS는 70bp까지 상승했다. 미국 부채에 대한 CDS의 미결제금액은 연초 5억달러 미만에서 약 40억달러로 급증했다.
■ US 신용부도스왑(CDS) 1y 90.5bp로 역사적 고점 기록, 5y는 42bp
연준 QT 속 법정 부채한도 도달이 CDS 프리미엄 상승 트리거: 복기해보자면, 지난 1월 부채한도 도달이 CDS 프리미엄의 상승 트리거가 되었다. 미 정부의 부채가 1월 31.4조달러의 법정 부채한도에 도달한 후 재무부의 특별 조치가 시행되었다. 부채 한도 이슈는 매번 우려에 비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CDS 가격을 상승시켰다. 1) 하원 다수당인 미국 공화당이 하원 의장 맥카시를 필두로 재정지출 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을 리스크가 존재한다. 2) QT를 통해 매월 950억달러씩 시중 유동성이 흡수되고 있어 자금여건 불안감이 이어졌다. 다만, 재무부의 보유현금 소진에 따른 자금 방출로 이는 일부 상충되고 있다.
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우려가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자산규모 16위 은행인 SVB의 이례적인 파산이 신용 위험을 자극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파급이 약한 고리인 중소은행의 유동성 부족으로 드러난 것이다. SVB는 실리콘밸리 내 기술기업에 의존하는 특화은행의 특성상 주 고객이 스타트업으로 수신에 비해 여신의 규모가 작다. 따라서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예금이 주로 유가증권에 투자되었고, 포트폴리오 내 만기보유증권의 비중이 '22년기준 총 자산의 43.1%로 미국 은행 평균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졌다. 결국 듀레이션 확대에 따른 금리 상승에 취약한 포트폴리오 구조가 고착화되었고, 금융시스템 준비금이 부족해지면서 뱅크런으로 이어졌다.
■ US 신용부도스왑(CDS) 1y 90.5bp로 역사적 고점 기록, 5y는 42bp
은행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 미 CDS 프리미엄이 신고점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미 재무부와 연준,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의 무제한 예금자 보호 조치, 재할인 창구인 BTFP 신설 등의 발 빠른 대응으로 리스크 전이 우려는 줄어들었다. 미국 시중은행 전반에 영향력이 큰 대형은행의 경우 총자산 대비 현금성자산이 소형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ibor-OIS 스프레드 레포금리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도 아직까지는 낮은 상태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피할 수 없으며, 은행 스트레스 상황 확대 시 CDS 프리미엄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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