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신은 그림자와 기억이 담긴 병을 셋째에게 건네면서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그들의 그림자가 대신 깨어 있도록 해주어라." 지혜로운 셋째였지만, 스승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고 있을 때도 생각하고 느끼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어떻게 이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그림자가 밤새 대신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둘째처럼 연약한 이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첫째처럼 경솔한 이들이 잊지 말았어야 할 것들은 이튿날 아침이면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야기를 마친 시간의 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비로소 끝나감을 느꼈습니다. 열어져 가는 그의 스승을 바라보며 셋째가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가르침을 더 주십시오,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