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누아 필리퐁 2

[내돈내산 BOOK리뷰] #105 포커 플레이어 그녀

출판사 서평. “네가 날 강간하는데 애원한다면 자비를 베풀었을까? 시작한 이상 대가를 치러야지!” 여성과 약자에 대한 통찰로 긴 여운을 남기는 페미니즘 장르 소설. 막신의 핸드백엔 립스틱 대신 45구경 권총이 들어 있다. 포커에 남다른 재능이 있는 그녀는 단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포커 기술을 연마했다. 위협하는 남자들을 총으로 해치우며 마초들이 판치는 포커 판에서 돈을 쓸어 담는 막신. 그러나 돈은 수단일 뿐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책 한줄 2023.07.29

[내돈내산 BOOK리뷰] #097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혹여 네가 원하지 않는 걸 시키는 돼지새끼가 있거들랑, 실랑이하고 자시고 할 게 없어! 바로 이걸로 대답해버려!” 나나가 베르트의 코에 커다란 식칼을 흔들어대고 난 뒤, 창문 위에 매달려 꾸덕꾸덕 말라가는 햄 속에 힘껏 꽂았다. “이렇게!” 나나는 그 자세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이 칼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노쇠한 푸른 정맥이 주름이 자글자글한 피부 속에서 부풀어 올랐다. 한 줄기 공기도 스며들 틈 없이 굳게 다문 입술. 모든 숨이 무겁게 공기가 들고 나는 코로 집중되어 있었다. “사내들이란 일단 흥분하면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아." “그래도 할머니를 존중하게 하려고 그 꼰대들을 담근 거 아니었어요?" “그래, 맞아. 하지만 존중은 폭력으로 관철시켜서는 안 돼, 절대.” “그러는 할머니는요? 왜..

책 한줄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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