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현재 수중에 목돈이 들어온다면 거치식 투자가 좋을까요? 아니면 코스트 에버리징을 사용하는 원금 분할 후 적립식 투자가 좋을까요? 거치식 투자라면 당연히 매수 시점이 고점이라면 이후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며 후회를 남길 것이고, 반대로 매수 시점이 지나고 보니 저점이었다면 가장 효율적인 투자를 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주가의 향방을 알 수 없기에 항상 고민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금리나 테이퍼링 등 시장 변화에 예의 주시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문제는 주가의 향방 즉 미래를 정확히 맞힐 수 없다는 것이고 이는 지나고 봐야지만 눈에 보인다는 점입니다.
제게 목돈이 있다면 분할하여 종목/장소/시점을 다 분산하여 투자할 것 같은데요, 이는 앞으로의 시장의 향방을 알 수 없기에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오어의 미국 주식 무한매수법 책을 보다가 이와 같은 관점이 틀렸다는 내용을 알게 되어 아래 소개해 드립니다.
거치식이 좋을까 적립식이 좋을까 장투를 계획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거치식과 적립식 중 무엇을 택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현재 목돈이 없어서 근로소득으로 적립식 매수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 질문은 의미가 없다. 어차피 적립식 분할매수 밖에 선택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에 목돈이 있는 사람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지금 매수하자니 고점같이 느껴지고, 분할매수를 하자니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분할해서 매수해야 하는지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는 당장 오늘의 주가도 상승할지 하락할지 알지 못한다. 하물며 내일 또는 일주일 후 또는 1년 후 주가가 지금보다 올라가 있을지 내려가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이에 대해 뱅가드(Vangaurd)라는 투자회사에서 연구를 한 적이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주식장에 '목돈투자 vs 12개월 분할매수' 중 어느 쪽의 수익이 더 높았는지를 조사하였다. 조사기간은 미국 1926~2015년의 90년간, 영국 1976~2015년의 40년간, 호주 1984~2015년의 32년간이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결과는 주식만 투자하든, 채권을 섞어서 투자하든 상관없이, 거치식 투자가 약 70% 정도로 12개월 분할매수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 이번에는 '목돈투자 vs 2개월 ~ 60개월 분할매수'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수익률 이 높았는지에 대한 뱅가드사의 분석 내용이다. 이 자료를 확인한 순간부터 당신은 지인에게 조언해줄 수 있다.
"목돈을 한 번에 거치식으로 매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확률이 높다"고 말이다. 필자 또한 장투를 준비하는 주변인들에게 만약 목돈으로 한 번에 큰 투자를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분할매수를 하고 싶다면, 분할매수 기간은 한 달을 넘기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Vanguard 'Financial Planning Perspectives Invest now or temporarily hold your cash?' 원문 PDF 다운 받기
저의 좁은 지식을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의 성과가 미래에도 같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마음에 새기고, 나의 선택이 편향된 지식의 한계에서 오는 실수는 아닌지 합리적으로 의심해 보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유연한 자세를 견지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행동 재무학이나 투자자의 딜레마, 투자 심리 관련된 책들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자본추적자, 자추였습니다. 항상 격한 수익 얻으시고 행복하세요. 천천히 또 꾸준히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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