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2025 연간전망 채권] 인플레 논리가 디플레 근거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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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2025 연간전망 채권/FX전략] 인플레 논리가 디플레 근거로 둔갑 / 문홍철 / 2024-10-11
이성과 논리는 감성에 후행한다. 결론은 먼저 나 있고 이론은 뒤에 덧칠된다. 우리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고 박복한 인생의 이유를 찾는다. 시장 움직임은 이미 결정되어 있고 논리는 그에 맞춰진다. 허무할 수 있고 부정하고 싶지만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과 다르게 등장한 요소들에 의해 구조적인 인플레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러한 논리에는 중국이 과거와 달리 고비용 구조를 유발할 것이라는 것, 탈세계화, 노령화, AI의 발전 등이었다. 그러나 현재에 들어서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정반대로 디플레 요소로 서서히 인식되고 있다. 중국의 과잉 생산이 차이나 쇼크 2.0을 만들고 있으며 노인 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이 역사적으로 디플레일 것이라고 한다. AI의 등장도 고용부진과 양극화의 불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탈세계화는 아직도 인플레 요소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장구한 인류의 역사는 반대라고 말하고 있다. 그 사이에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논리가 뒤바뀌었는가? 물가가 안정되었기 때문이다. 논리가 지표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다. 지표가 나오고 논리는 그것에 꿰어 맞춰진다. 흐림 없는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다수의 생각과 반대로 사고하는 속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유전자의 본성을 이겨내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미국의 펀더멘털 흐름의 뒤바뀜이 진행되는 시기다. 역사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인과율적인 분석이 큰 패착을 맞이해 왔다. 그 이유는 거대한 변화가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격변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는 분석의 영역이 아니다. 복잡계의 패턴과 통섭의 영역이다. 뇌의 본능을 버리고 상상도 못 할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채권으로 보험을 들어야 한다. 회자되는 리스크 이외에도 엔캐리 청산,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레버리지, 미국 주거용 부동산 리스크 등 상상도 못 할 영역에서의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 물가는 코로나 이전의 디플레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며 판데믹 과잉 재정부양의 견적서가 다가올 것이다. 새로운 미국 정부는 강력한 통화 부양책과 약달러를 추구할 것이며 재정부양은 정치적 논란을 키울 것이다. 장기금리는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더 크게 하락할 리스크가 있으며 이는 달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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