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2024.10 미국의 원전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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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미국의 원전적 사고 / 강대승 / 2024-10-29
원자력 발전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변하였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동시에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자력 발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IEA 총장은 세계가 당면한 기후, 에너지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이라는 에너지원을 배제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원자력을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 요소로 인정하였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로 인해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들이 원자력 발전소의 도입을 진행, 검토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세였던 탈원전의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원자력 발전량 1위인 미국도 추가 원자력 발전 역량 확보가 필요해졌다. 내부적인 이유는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산업 성장으로 미국의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추가 발전원을 확보해야 한다. 외부적 이유는 러시아, 중국의 에너지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서이다. 러시아는 100% 건설 지금 지원 및 운영 지원 등 공격적인 원자력 발전 수출 전략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간의 탈원전 기조로 관련 산업의 성장이 뒤처진 미국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 전략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존 원자력 발전 시설의 활용이다. 대형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을 늘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조기 폐쇄된 폐원전을 재가동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효율적으로 원자력 발전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건설 시간, 비용 등이 적게 걸리는 SMR을 통해 미국은 추가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 확대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마지막은 연료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우라늄 연료 공급망을 건설하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글로벌 시선이 바뀌었고 미국 역시 내외부적인 이유로 원자력 발전을 육성해야할 이유가 생겼다. 따라서 지금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을 하나의 단기적 테마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원자력 발전 산업 성장의 중심에 과거 원자력 발전 산업을 이끌었던 미국이 재차 리더의 자리를 노리고자 할 것이기에 그들의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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