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2025 연간전망 경제] Late Cycle 연장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2025 연간전망 경제] Late Cycle 연장 / 박성우 / 2024-10-25
경기선행지수와 수익률 곡선이 침체 경고음을 알린 지 3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경기 순환 패턴이었다면 지금쯤 침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컸겠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위기 이후 대규모 통화 및 재정 부양의 결과물이 여전히 시중에 풍부하게 남아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의 통화 긴축은 주로 순금융부채를 보유한 저소득층을 타격했고 순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소득 가계와 우량 기업은 오히려 혜택을 누렸다. 극심해진 양극화를 감안하면 평균적인 미국 경제주체의 대차대조표는 매우 건전하며 소득 기반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3~2024년 동안 급증한 이민자들도 상품과 서비스 수요를 지탱했다. 미국 경제는 2025년에도 2%가량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우리는 무착륙보다는 Late Cycle의 연장이라고 본다. 고정금리 조달 비중이 높은 미국 경제를 감안하면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점진적 인하가 진행되는 한 기업과 가계가 직면하는 금융비용은 아직 상승하는 구간이다. 소득 하위 기업 및 가계의 약화된 지출 모멘텀이 점차 차상위 계층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민자 유입의 수요 진작 효과도 점차 줄고 있다. 대략 2026년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체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억제되어 있기에 각국은 중립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정책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이다. 예외적으로 일본만 중립보다 약간 낮은 수준까지 인상하는 경로다. 미국, 유로지역, 일본의 대략적 중립금리 수준은 각각 3%, 2%, 1%로 판단된다. 재정 우위 환경과 Late Cycle, 새로운 미국 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려 달러와 시장금리는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나 긴 호흡에서는 하락을 전망한다.
향후 미국의 성장 경로, 신 정부의 정책, 지정학적 위험 등 복잡한 현재의 매크로 환경을 반영하며 안전 피난처로서 금(Gold)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미국 경제의 무착륙, 침체, 지정학 불안 확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자. 또한 복잡 다양한 거시 변수들은 현재 대규모로 쌓여 있는 글로벌 투자자의 엔캐리 투자자금과 일본 거주자 대외금융자산의 대규모 포지션 변화를 이끌어 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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