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2 트럼프 2기 유동성 환경에 관한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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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전략의 샘] 트럼프 2기 유동성 환경에 관한 가설 / 강현기 / 2025-02-23
✅직전까지 미국 재정지출/GDP 비율은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후 감소될 듯
✅미국 "지급준비금 잔액" 및 "M2 증가율 - M1 증가율" 등이 하락하며 유동성 환경 변화 암시
✅돈의 힘이 약화된다면 경기와 주식시장에 일정한 변동성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2024년 하반기까지 미국 재정지출/GDP 비율은 역사상 네 번째로 높았다.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사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그리고 2024년에 GDP 대비 막대한 재정지출이 있었다. 더구나 2024년은 이렇다 할 경제 위기가 없었으므로 유동성 함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말미암아 미국 재정지출에 의하여 형성된 돈의 힘이 미국 경기와 금융시장에 곧잘 스며들었다. 그 결과 얼마 전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고려해야 할 점은 앞으로도 미국이 재정지출을 이 정도의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2025년 1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3% YoY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재차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과도한 재정지출 확대가 물가상승률을 치솟게 만든다는 것은 이 시대의 정책 담당자들에게 각인된 강렬한 학습효과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재정 지출은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트럼프 2기에 참여하고 있는 머스크의 주도로 미국 정부 기관의 슬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트럼프 취임 후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떨어진다는 점이 그 방증이다. (재정지출을 줄일 경우 국채 발행이 감소하여 국채 금리가 내려온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돈의 흐름에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 나타난다. 미국 재정지출 감소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환경의 변화가 관찰된다.
✓ 최근 미국의 "지급준비금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 (지급준비금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필요지급준비금과 초과지급준비금이다. 필요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것이다. 초과지급준비금은 의무가 아닌 것으로 은행의 초과 유동성을 뜻한다. 팬데믹 이후 미국은 은행 시스템의 유연성 제고를 위하여 필요지급 준비금을 제로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은행의 지급준비금 잔액은 은행의 초과 유동성만을 의미한다. 현재 그것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미국 유동성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 최근 미국의 "M2 증가율 - M1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M1은 협의의 유동성으로 은행 시스템 내에서 머물고 있는 돈의 양을 측정한다. M2는 광의의 유동성으로 은행 시스템 내에서 머무는 것과 더불어 금융시장의 각종 상품에서 회전하는 것까지 포함한 돈의 양을 측정한다. 그러므로 "M2 증가율 - M1 증가율"은 초과 유동성의 활동 수준을 점검하는 척도다. 현재 그것이 하락하기에 유동성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재정지출이 줄어들며 돈의 힘이 약화된다면, 미국 경기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변동성이 유발될 수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소프트 지표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다. 이것은 돈의 힘이 약화된 이후 미국 경기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주식시장도 이와 닮아가지 않겠는가?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에 의한 한국 주식시장의 재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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