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3 큰 돌 굴러가유 자알 피하세유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큰 돌 굴러가유 자알 피하세유 / 강현기 / 2025-03-29
향후 미국 주식시장은 깊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미국 경기가 하락할 임계 수준에 도달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명목 GDP 증가율이 기준금리를 하회할 경우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해당 조건에서는 레버리지 경제가 멈춰서는 탓이다. 현재 미국이 그렇다. 둘째, 미국이 쌍둥이 적자 해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들 경기의 부침이 클 수 있다. 재정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재정지출 축소는 미국 내 수요를 약화시킨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관세는 미국 외 수요를 약화시킨다. 이는 모두 같이 미국 기업에게 불리하다. 셋째, 정치 사이클상 트럼프 2기 초반 경기 하락이 유리하다. 미국 정치 일정을 보면 2026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 구태여 무리수를 두어 2025년 미국 경기를 화려하게 포장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중국의 부양책 동력에 기대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무리다. 중국의 장기 목표는 명확하다. 미국의 견제에 맞서 중국은 내수 부양을 하면서도 버블 방지를 추구해야 한다. 만약 중국 GDP 증가율이 5%를 하회할 경우 그들은 부동산 경기 활성을 통한 소비 촉진에 나섰다. 반면 중국 GDP 증가율이 5%를 초과할 경우 부양책을 자제해 왔다. 이와 같은 기조는 지난 수년간 이어왔다. 최근 중국 GDP 증가율이 5%를 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중국이 팔을 걷고 부양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재하락 여지가 짙어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중국 주식시장의 소강상태 속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그간의 반등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전략적으로는 방어에 치중해야 한다. 저베타 업종 중에서 모멘텀이 존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료,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대로 미국 주식시장의 주도주와 관련이 있는 한국 주식시장의 업종은 경계한다. 반도체 업종이 대표적이다.
긴 호흡에서 고려해야 할 잠재적 리스크도 있다. 과거 클린턴 1기 시절에 미국은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적극 시행한 것은 1994년부터다. 이후 1995년 멕시코 외환위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등이 순차적으로 발생했다. 미국 외 유통되는 달러가 감소하며 나타난 일이었다. 이 같은 역사적 교훈은 오늘날 트럼프 2기 정책에 비춰볼 때 충분히 숙고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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