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고의 투자 전략가로 손꼽히는 윌리엄 오닐의 저서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윌리엄 오닐은 이 책에서 성공 투자의 세 가지 열쇠를 CAN SLIM 원칙 같은 효율적인 종목 선정 방식을 따르고, 절대적인 손절매 원칙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이들 두 가지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주식을 찾으라
1952년부터 2001년까지 가장 뛰어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600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넷 중 셋은 시세 폭발에 앞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최근 분기 순이익이 평균 70% 이상 늘어났다. 나머지 하나도 시세 분출 직전에는 급격한 분기 순이익의 증가가 없었으나 바로 다음 분기에 순이익이 급증했고, 그것도 평균 90%에 달했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2006년 2분기에 순이익이 "고작" 34% 늘어났지만, 곧바로 주가가 뛰어오르기 시작해 30달러에서 14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런데 그 뒤 분기 순이익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매 분기 증가율이 53%, 107%, 126%에 달했다!
1910년부터 1950년까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 대부분은 시세 폭발 직전 40~400%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최고의 주식들이 시세 분출 직전에 공통적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 다른 요인을 찾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이 정도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주는 경우는 단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있다. 당신이 찾는 종목은 예외적인 것이라는 의미지, 희미해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걱정하지 말라.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런 종목을 탐색할 때 조심해야 할 게 있다. 함정과 덫이 있을 수 있으니 잘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주목해야 할 주당 순이익(EPS)은 그 기업의 세후 순이익을 현재 발행돼 있는 보통주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바로 이 EPS의 증감이 종목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소다. EPS 증가율이 높을수록 더 좋다. 하지만 인터넷 주식 붐이 불었던 1990년대 말 대부분의 인터넷 관련 주와 닷컴주가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이익이 크게 늘어나 부자가 될 거라는 거창한 이야기에 현혹돼 이들 주식을 매수했다. 그나마 AOL과 야후 같은 기업은 실제로 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당신의 귀중한 돈을 장래가 불확실한 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AOL과 야후는 당시 인터넷 관련주의 리더였다. 불가피하게 주식시장에 조정기(하락기)가 찾아오면, 투자등급은 떨어지고 적자 기업들의 주가는 더 빨리 떨어져 최악의 하락을 면치 못하게 된다. 굳이 이런 위험을 짊어질 필요는 없다. 개인 투자자도 아닌 전문적인 펀드매니저가, 최근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그대로거나 줄어든 종목을 사는 걸 보면 놀라울 뿐이다. 그 기업의 현재 순이익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 주식이 큰 시세를 이어갈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순이익 증가율이 5~10%에 달한다 해도 주가가 급상승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오히려 8~10% 정도의 순이익 증가율을 발표한 기업 중에는 다음 분기에 갑자기 순이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펀드 규모가 커서 자산 운용에 제약이 있는 기관 투자가와는 달리 개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기에 최고의 주식만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는 이 점을 갖고 있다. 닷컴주 열풍이 불었던 1998~99년에도 아마존닷컴과 프라이스라인닷컴처럼 순이익을 한 푼도 내지 못하던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AOL이나 찰스 슈왑 같이 확실한 순이익을 내고 있던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가 더 나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순이익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CAN SLIM 전략을 따라서 하면 주식시장이 어느 국면에 있든 언제나 가장 확실한 종목을 고를 수 있다. 일시적으로 불어 닥치는 엄청난 열기의 투기적 "거품"이나 광기에 휩싸여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물론 순이익 증가율 한 가지만 보고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다른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서는 다음 장부터 차례대로 살펴보겠지만, 주당 순이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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