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2.12 딱 10년 전과 반대로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전략의 샘] 딱 10년 전과 반대로, 강현기, 2022-12-04
■ 지금부터 10년 전 주식시장과 많은 부분에서 반대로 흘러갈 가능성 존재
오늘날 투자자에게 10년 전 주식시장은 일정한 깨달음을 준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당시와 유사하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반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금일은 이에 대하여 논하고 투자전략의 관점에서 힌트를 얻어보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2년 무렵에는 글로벌 디플레가 찾아오며 저금리 환경이 고착됐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두 가지 주요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 2012년 무렵에는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주와 성장주의 성과가 우수
첫째, 당시에는 금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배당주가 주목받았다. 통상 금리가 높으면 구태여 리스크가 존재하는 배당주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리스크/리턴 관계를 고려할 때, 확정적으로(낮은 리스크) 고금리(높은 리턴)를 안겨주는 금융 상품이 더욱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가 낮으면 금리 상품으로는 원하는 수익률을 거두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조차 일부 자금을 배당주에 할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2012년이 그랬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배당주의 인기가 치솟았던 것이다. 배당주의 대표 주자였던 SK텔레콤은 2012년 5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50% 올랐다.
둘째, 당시에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금리가 낮다 보니 성장주가 각광받았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에 따라 사회 전반의 성장이 떨어지면 오히려 성장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다만 여기서 금리의 수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경기 침체에서 금리가 높으면 성장이 존재하는 곳이라도 자금이 쉽게 투입되지 못한다. 모두가 위기를 인식하는 터라 성장성이 있는 곳이라도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반면 경기 침체에서 금리가 낮으면 성장이 존재하는 곳에 자금이 쉽게 투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성장주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이다. 2012년이 그랬다. 경기 침체에서 저금리가 굳어지자 성장주가 급등했다. 이때 성장주를 대표하던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10월부터 2015년 7월까지 417% 올랐다.
■ 향후로는 고금리 환경에서 배당주와 성장주의 대척점에 수급이 쏠릴 여지를 염두
현재로 돌아와 보자. 지금의 컨센서스를 보면 미국 연준은 2023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5% 내외로 인상한 이후 상당 기간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본적으로 고금리 상황이 꽤 오랫동안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앞서 언급한 배당주와 성장주의 상승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어렵다. 향후 투자 대상물을 발굴할 때 이들을 제외하는 것이 노력 대비 성과를 제고할 수 있다. 그보다는 지난 수개월간 당사가 강조한 것처럼 가치주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가치주의 상승 동력은 여러 자료에 언급한 것처럼 다양하지만) 배당주와 성장주에 머물렀던 수급이 그 대척점에 있는 가치주로 이전하는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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