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023.04 글로벌 태양광, 중국 없이도 태양이 뜰까?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글로벌 태양광, 중국 없이도 태양이 뜰까?, 이진호, 2023-04-12
이번 인뎁스 리포트의 목표는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좀 더 넓고 깊게 보는 것이다. 지금 태양광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유럽일 것이다.
이제는 중국을 태양광 산업에 있어 전통 강호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이 70~80%이며, 생산능력 기준으로 바라본 태양광 기업들의 순위에서도 유효한 기업들은 모두 중국 기업들 밖에 없다.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강력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더 이상 보조금 없이도 충분히 자력 성장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미국은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도전자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중국 태양광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굵직한 규제와 정책들만 하더라도 반덤핑/상계관세, 세이프가드, IRA 등이다. 바이든 정부 공약의 핵심인 그린 에너지를 더 이상 중국이 독과점하도록 방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가 2018년 시행했던 세이프가드 규제를 4년 연장했고, IRA를 통해 미국 내 태양광 공장들을 리쇼어링 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미국의 태양광 설치 수요는 글로벌의 8% 수준으로 미미하다.
유럽은 태양광 산업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포지션에 있다. 중국이 글로벌 태양광 수요의 36%를 맡고 있고, 유럽이 34%를 맡고 있다. 이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글로벌 태양광 수요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은 유럽 수출이 막히지만 않으면 당분간은 미국 시장이 없어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행히도(?) 유럽은 중국의 태양광 수입을 규제하기에는 에너지 안보 확보가 절박한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유럽의 중국 태양광 수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중국 없이도 미국이 태양광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까? 여러 제약들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Yes, 단기적으로는 No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태양광 리쇼어링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업은 퍼스트 솔라와 한화솔루션이다. 퍼스트 솔라는 박막형 태양전지를 만들기 때문에, 중국만 생산 중인 웨이퍼의 추가 구매 없이도 증설이 가능하다. 한화솔루션은 중국 기업 외 처음으로 미국에 웨이퍼 설비를 갖추고 증설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두 기업의 증설 및 수율 확보 여부가 미국 태양광에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최근 융기실리콘자재가 미국에 모듈 5GW 증설을 발표했고, JA 솔라 역시 모듈 2GW 증설을 발표했다. 이렇게 중국의 대표 태양광 기업들이 미국 내 증설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미국이 중국 외 서플라이 체인만으로 부족한 공급량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우리는 글로벌 태양광 내에서 중국 웨이퍼 전문 기업인 융기실리콘자재(601012 CH), 미국 내 유일한 태양광 모듈 기업 퍼스트 솔라(FSLR US)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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