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2024 연간전망] 경제-시차(Time lag, 時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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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2024 연간전망] 경제-시차(Time lag, 時差), 박성우, 2023-10-31
2023년은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풍부한 시중 유동성, 인플레이션 대비 낮은 정책금리, 높은 명목성장률로 각국은 경기 침체 및 부채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4년은 통화 긴축의 시차가 경제활동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둔화되는 명목 성장률, 위기 극복 과정에서 늘어난 레버리지와 그에 따른 조달 비용 압박은 경제활동을 약화시키고 취약 주체의 신용 위험을 높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뿌리 뽑겠다는 각국 중앙은행의 Longer 의지는 이러한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다.
누적된 긴축 시차가 작동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3년보다 둔화되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 위기 이후 언택트와 리오프링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극단의 엇갈림을 보였던 상품과 서비스 경제의 균형 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지난 1~2년 동안 각국은 서비스(리오프닝) 소비에 집중했고 그에 따라 언택트(상품) 경제는 침체에 빠져 있었다. 그에 따라 2023년 내수형 국가 경제가 선방한 반면 제조업 국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내구재 교체 수요 등에 글로벌 제조업 및 교역 사이클은 저점을 지나는 중이다. 그에 따라 2024년에는 내수형 국가 대비 수출형 국가 경제가 아웃퍼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소비 지속성 의구심과 더욱 긴축될 금융환경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 유로존은 교역 회복 수혜에도 악화된 대내 금융 환경이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긴축을 멈추고 완화 전환에 나설 여타 국가와 달리 일본은 YCC 조정을 비롯,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것이다. 그 속도는 임금과 환율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중국은 높은 부동산 의존도의 후유증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적 저성장 우려가 계속될 수 있다. 한국은 민간부채 부담에 내수가 부진하지만 외부수요 덕분에 성장률은 개선을 전망한다.
위기 예측은 신도 모르는 영역이지만 어디에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지 주요 선진국을 대상으로 부채 취약점을 살펴보았다. 국가별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 따라 민간부문이 취약한 국가(한국, 호주, 캐나다, 북유럽)와 정부부문이 취약한 국가(미국, 영국, 일본, 유로존 취약국)로 나눌 수 있다. 임계치를 초과한 민간부채가 더 취약하고 화폐 발행이 가능한 정부 채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재정 우위 시대에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받을 경우 국채수익률 상승 경로를 통해 민간의 채무 부담을 높인다. 취약점 개선을 위해 장기 성장 기반 확보가 최선이지만 당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본비용을 낮춰야 한다. 민간부문이 취약한 국가는 정부가 조달금리를 낮춰줘야 하고 정부부문이 취약한 국가는 국채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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