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투자전략] 2023.10 지정학적 노선과 무역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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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투자전략] 2023.10 지정학적 노선과 무역재편, 유승민, 2023-10-25
지정학적 노선과 무역재편: 지정학 분석
WTO는 최근 발표된 ‘2023년 세계무역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분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무역이 지정학적 거리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 이 결과 지정학적 ‘진영' 사이 상품 무역 흐름이 우방 진영 내 무역보다 4~6% 더 느리게 성장했다는 것.
본 보고서는 지정학적 진영 간 무역재편의 실체(reality)를 조사. 이를 위해 ‘외교정책 유사성지수(FPSI)’를 기준으로 ‘가상의 진영(Western-Eastern-Neutral)’을 구분하고, ‘허핀달-허쉬만 지수(HHI)’에 의한 국가별 수출 집중도와 품목별 집중도의 변화를 평가.
분석 결과 아직은 초기이기는 하나, 진영 간 무역재편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2020년을 기점으로 3개 가상의 진영 모두 ‘수출국가 집중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
흥미로운 특징은 동서진영의 무역거래는 축소되고 있으나, 이 공간을 중립진영이 대체하고 있다는 점. 이는 복합적 원인에서 기인. 미-중 갈등으로 인한 동방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동시에 중립진영에 속한 국가들의 경제력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수출품목 집중도’는 여전히 서방진영의 영향력이 더 우위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 각국의 지정학 노선에 따른 무역재편으로 ‘수출국가 집중도’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특정 병목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품목 집중도’가 여전히 높은 점은 향후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위협요소. 대표적으로 서방이 담당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동방의 영향력이 큰 에너지와 핵심 광물은 무역분열이 가속화될 경우 서로에게 심각한 위험이 될 것.
주요국들을 비교하면 서방진영에서는 대만, 호주, 한국, 일본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 집중도’와 ‘품목 집중도’를 기록. 이들은 향후 지정학 갈등 심화로 무역 분열이 심화될 경우 수출경기의 변동성이 매우 클 가능성을 내포. 한국의 경우 일본과 비슷한 ‘국가 집중도’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더 높은 ‘품목 집중도’를 기록.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수준이 더 낮다는 것을 의미.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상장기업 50여개 사를 대상으로 가상의 지정학적 진영에 대한 공급망과 매출처 양 방향에서 민감도를 조사. 조사결과 우려와 달리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한국 대표기업들의 공급망 교란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
매출 측면에서도 한국기업의 동방진영에 대한 의존도는 제한적이었음. 다만 산업별로 본다면 IT와 소재 그리고 경기소비재의 경우 상대적으로 동방진영에 대한 매출 비중이 컸음. 그러나, 지정학 측면에서 미래 기회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립진영으로 매출 다변화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확인. 산업적 특징에 따른 중립진영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도 10~20% 이내였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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