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2024.02 연착륙을 위한 길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연착륙을 위한 길, 2024-02-02, 박광남
연준과 시장의 소통 강화 필요
파월 의장은 1월 FOMC 이후 연설을 통해 그동안 시장이 갖고 있던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음. 파월 의장은 물가가 목표하는 2%를 향해서 순항하고 있으나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급.
이에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하며 변동성을 키워. 하지만 채권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와 장기 금리 모두 하락하는 등 미묘한 움직임을 보임. 물론 장기 금리는 최근 재무부의 1분기 채권 발행 계획이 축소되며 수급적 부담을 덜었다는 점과 단기 금리는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됐다고 하더라도 올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는 점 그리고 다른 경제 지표보다 고용 지표 결과에 민감도가 높은 영향 등 해석은 가능.
경기와 물가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 이 같은 시장 금리의 흐름은 나쁘지 않은 결과. 과도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어 자산 시장의 오버슈팅과 기대 인플레를 컨트롤하는 동시에 실제 시장 금리가 낮아진다면 경기에 대한 부담도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 이는 물가를 잡으면서도 경기를 연착륙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
하지만 이 같은 금리의 흐름 이면에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됨. 금일 미국의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1분기 GDP 전망치가 4.2%를 기록하는 등 경기지표의 강한 모습이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꾸준하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음.
시장 참여자들이 꾸준하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재기하는 이유는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했으며 경기 침체의 기간이 길수록 장단기 금리의 역전 기간도 길었던 경향 때문으로 추정.
실제 22년 7월부터 현재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기간은 396 거래일로 78년 8월~ 80년 5월의 421 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기간 동안 장단기 금리가 역전 되어있는 상황임.
물론 장단기 금리의 역전과 금리 역전 기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댓값이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듯 경기에 대한 전망도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함.
또한 현재와 유사한 고물가 환경이었던 70~80년대는 첫 금리 인하 이후에도 곧바로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지 않았었음. 물가 우려가 상존한 현재도 첫 금리 인하 이후 금리 역전 현상이 곧바로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동을 줄 여지가 있음.
이에 물가 상승률 둔화 기조가 뚜렷하다면 정책 변화와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최근 옐런 장관은 금리에 대해 생산성과 잠재 성장률 향상에 따라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위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 이는 잠재적으로 금리 레벨이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
연착륙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 시장과 적절히 소통할 필요가 있어. 시장과 연준의 의견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 입장에선 잠재적인 부담이기 때문, 파월 의장은 1월 FOMC 연설에서 정확한 중립금리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준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 향후 3월 FOMC의 점도표 변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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