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4.05 뭔가 찜찜하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뭔가 찜찜하다 / 강현기 / 2024-05-26
✅최근 미국에서 경기 모멘텀 약화를 수반하는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이 등장
✅미국 평균 근로시간과 평균 시간당 임금 증가율이 함께 낮아지며 소비력 둔화 여지
✅올해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기대수익률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
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주식시장의 강세론을 주장해 왔다. 특히 한국 주식시작은 강세장의 초입에 위치하며 향후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에는 기대수익률의 수준을 다소 낮출 할인 요인이 일부 등장하고 있다. 금일 본고에서는 이를 논하고자 한다.
그간 필자가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에 큰 점수를 준 이유는, 미국에서 경기 모멘텀 훼손 없이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존까지 미국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에 놓여 있었다. 미국 주택 소유자 공실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민자가 일자리를 쫓아 대거 유입되며 주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의 늘어난 주택 수요 대비하여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으므로 주거비가 상승했다. 이에 미국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물가상 승률이 효과적으로 하락하지 못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작년 4분기부터 미국의 주택 공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에 맞춰 신규 주거비가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물가 측정 지표에서 주거비 항목이 3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물가상승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주택 공급 활동에 의한 경기 모멘텀 강화와 주거비 내림세에 따른 물가상승률 하락은 모두 같이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지지한다. 그 온기가 한국 주식시장에도 이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 주식시장 기대수익률을 낮출 여지가 나타난 이유는, 미국에서 경기 모멘텀 약화를 수반하는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시장의 모멘텀 약화를 주의해야 한다. 미국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에 대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구인/구직 비율은 최근 수년간 최대 2에서 현재 1.3으로 낮아졌다. 아직도 해당 비율이 1을 넘고 있기에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것은 맞지만 모멘텀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 고용시장 내부를 살펴보면 평균 근로시간과 평균 시간당 임금 증가율이 함께 낮아지고 있다. 주지하듯 '근로시간 x 시간당 임금 = 임금소득'이며 임금소득의 모멘텀 변화는 소비 모멘텀 변화로 연결된다. 더욱이 미국과 같은 경제 구조는 임금소득과 소비 사이에서 양성 피드백(자기 강화)이 작용한다. '임금소득 약화 → 소비 약화 → 임금소득 약화 → 소비 약화'의 순환고리가 한동안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에도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의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양호한 상황에서도 그 모멘텀이 둔화하면 이에 맞춰 미국 주식시장이 반응해 왔다. 최근 진행된 미국 고용시장 모멘텀 둔화를 고려할 경우 그들 주식시장의 적정 수준은 현재와 다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같은 부분이 언제 어떠한 계기로 실현될지는 필자의 능력으로 알기 어렵다. 하지만 뭔가 찜찜하다는 것만큼은 인지하며 주식시장에 임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올해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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