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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Global Equity Issues] 2024.07 트럼프 트레이드의 시작

자본추적자 2024. 7. 23. 06:00


미래에셋 [Global Equity Issues] 2024.07 트럼프 트레이드의 시작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 [Global Equity Issues] 트럼프 트레이드의 시작 / 김성근 외1 / 2024-07-18

트럼프 트레이드: 정책 수혜 분야는?

 

15일 이후 전개되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2기에서 실행될 수 있는 정책 기대 감에서 비롯된다. 정책 수혜 분야는 크게 1) 규제 완화, 2) 외교 정책, 3) 제조업 육성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1) 규제 완화: 에너지 인프라, 금융
규제 완화의 수혜 분야는 에너지 인프라와 금융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에너지 수단이든 활용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파이프라인 설치 관련해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내 채굴 활동도 장려하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이유다. 에너지 분야 규제 완화는 에너지 인프라(파이프라인, 서비스)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다.

반면 강화된 환경 규정으로부터 수혜를 보고 있었던 친환경, 전기차 섹터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트럼프는 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 완전히 폐지하지는 않더라도 상당 부분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화당 하원은 이미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메탄 가스 배출 규제 등을 되돌리기 위한 법안들을 제출한 상태다.

금융 규제 완화 흐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기 임기 당시에는 금융규제 완화법을 통과시켜 금융 위기 이후 강화된 Dodd-Frank 기준을 완화시켰는데, 특히 자산 100억달러 미만 은행에 대해 볼커룰 적용을 면제해주면서 지역은행에 긍정적이었다. 또한 연준내 은행 감독 총괄직에 규제 완화에 우호적이었던 콸스(Quarles) 부의장을 임명했다.

 


✅2) 미국 우선주의: 방산에 긍정적,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에는 유의
외교 측면에서는 1기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안보 비용과 관련해 동맹국들이 더 부담을 지녀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나토 회원국들의 경우 최소한 GDP의 2%를 국방 예산에 써야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나토 회원국들이 계속해서 방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다. 미국 방산 기업들의 수출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동맹국 방산 기업들의 수혜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방산 기업들 센티먼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이 변수다. 트럼프는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최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Vance 상원의원도 미국의 해외 개입에 부정적이다. 트럼프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휴전 협상에 나설 경우 방산주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

 


✅3) 제조업 육성: 산업재 및 자본재
제조업 육성 정책은 관세와 연결되어 있다. 관세를 부과해 미국 산업을보호하는 한편, 법인세를 인하해 기업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세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수입 축소로 인한 수혜 분야를 살펴봐야 한다. 트럼프는 전 수입품에 대해 10%,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관세 부과로 수입이 줄고 국내 생산은 늘어나는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미국의 수입 상위 품목을 보면 전자제품, 기계 및 자본재, 자동차의 수입량이 가장 많다. 또한 미국내 제조 시설의 확대는 산업재에 대한 수요를 의미한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는 관세 부과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국도 관세 부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대국도 관세 부과에 나선다면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져 해외 매출이 높은 기업들에게 부정적이다. 미국 매출 비중이 낮은 산업들을 살펴보면 반도체, IT 하드웨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데, 테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국들은 관세에 상관없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피해가 집중되는 분야는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 소비재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정용품, 식음료 같은 필수소비재 분야다.

스몰캡 지수가 상승한 부분도 이런 흐름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스몰캡 지수가 S&P500에 비해 차별화된 부분은 기업 사이즈도 있지만, 1) 미국내 매출 비중이 높고, 2) 업종 구성상 산업재, 금융, 부동산, 소재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S&P500 지수 매출 중 58%가 미국내에서 생성되는 반면 스몰캡 지수의 미국 매출 비중은 78%다. 관세로 인해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높은 국내 매출 비중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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