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024.12 테슬라 FSD v13.2 배포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NH투자증권 / 테슬라 FSD v13.2 배포 / 2024.12.03 / 고민성
▶Park to Park 시스템 구축에 따른 운전자 개입 빈도 감소 기대
11월 30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FSD(Supervised) v13.2를 제한된 일부 고객 대상으로 배포했다고 발표했다. FSD v13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말 자율주행 관련 기술 노선을 전면 수정한 FSD v12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높은 상황인데, 이는 테슬라가 2025년 FSD v13을 통해 FSD(Unsupervised)를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FSD v13의 기술 완성도는 테슬라의 FSD(Unsupervised) 2025년 연내 출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이번 FSD v13.2 업데이트에는 1) 주차 상태에서 버튼 터치를 통해 FSD 시작 가능, 2) 충돌 방지를 위한 예측 개선, 3) Highway에서의 주행 성능 개선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Park to Park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존 FSD 사용 시에는 주차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하거나 주차 공간을 찾는 과정에서 운전자의 일부 개입이 요구되었는데 FSD v13부터는 주차(Park) 상태를 해제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지정된 공간에 주차(Park)하는 전 과정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운전자 개입 빈도를 크게 감소시키는 조치로 향후 FSD(Unsupervised) 출시에 필수적인 업데이트로 볼 수 있다.
테슬라는 AI를 활용한 End to End 자율주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와 연산 능력 역시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관련해 이번 FSD v13.2에서는 1) 데이터 스케일링 볼륨이 4.2배로 증가했고, 2) Cortex 클러스터를 통한 학습 연산 능력이 5배 가까이 향상되었으며, 3) 36Hz Full 해상도 기반의 AI4 비디오 인풋을 활용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FSD v13.2는 운전자 개입 간격(Miles between Critical Intervention)이 기존 FSD v12.5 대비 5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로보택시와 같은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향후 1) AI 모델 크기를 3배 늘리고, 2) AI 모델 컨텍스트 길이를 3배로 확장하며, 3) 긴급 차량(구급차 등) 대응 능력 개선을 위한 오디오 인풋 학습 계획 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그중 오디오 데이터의 활용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카메라를 통한 시각 데이터에 의존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주행 성능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테슬라 AI 부사장 Ashok Elluswamy는 X를 통해 향후 FSD가 스스로 경적을 울리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 언급했다.
테슬라가 매월 공개하고 있는 AI 로드맵에 따르면 자율주행 관련 다음 주요 이벤트는 2025년 1분기 유럽과 중국 내 FSD 출시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으나 실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중국 정부의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최근 단기 급등세를 보였으나 2025년 FSD(Supervised) 지역 확장을 통한 매출 증가와 FSD(Unsupervised)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테슬라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산업 전반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Waymo나 Mobileye와 같은 경쟁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증가할 수 있다. 특히, Mobileye의 경우 모회사인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사임함에 따라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매각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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