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2 오직 딥시크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오직 딥시크 하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 강현기 / 2025-02-02
✅일본은행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강세 여건 마련되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재점화될 여지 발생
✅트럼프 취임 며칠 전부터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며 경기 악화 여지를 드러내
✅엔비디아의 매출액 증가율은 직전 1년간 하락했으며 향후 추가 악화 가능성까지 대두
최근 1주 남짓의 기간에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세간에서는 딥시크의 출현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단일 요인이 아니라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 세 가지다.
✓ 첫째,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이로써 엔화 강세 여건이 마련되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점화될 여지가 발생했다. 주지하다시피 이와 같은 메커니즘은 2024년 3분기에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미국 빅테크 주가가 흔들렸다. 이번에도 동일한 현상이 재현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마련됐다. 미국 주식시장 내에서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는 것이다.
✓ 둘째, 트럼프 취임 며칠 전부터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흔히 얘기하는 트럼프 2기 관세에 따른 물가상승률 오름세 예상과 다른 형태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트럼프 1기 때도 나타났다. 트럼프 1기 보호무역주의 당시 미국 경제지표의 훼손과 더불어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바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글로벌 총수요가 내려가자, 미국 경제 역시 타격을 입었다. 그 과정에서 물가상승률마저 내렸다.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즉,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며 경기 악화 여지를 드러내고 있다.
✓ 셋째, 딥시크 출현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내려갔다. 딥시크를 이용할 경우 기존까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지불한 가격의 1/10 수준으로 동일한 성능의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의 배경이다. 2024년 중반부터 엔비디아의 매출액 증가율은 하락했다. 이에 더하여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까지 대한 것이다. 즉. 미국 주식시장의 주도주 위상이 격하됐다.
정리하면, 미국 주식시장은 "유동성 위축", "경기 악화" 등 주가 하락 여건이 형성된 상태에서 "주도주 타격"이 나타났다. 이번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없는 이유다.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의한 한국 주식시장의 2차 하락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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