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2월 1주 차): 소음 구간 대비 균형적 접근 필요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2월 1주 차): 소음 구간 대비 균형적 접근 필요/ 서정훈 / 2025-02-03
Deepseek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동하는 행정명령에 결국 서명했다. 그간 글로벌 증시의 핵심 테마로 기능했던 AI 인프라 산업이 사실상 처음으로 진지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금번 관세 공격이 앞으로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방 전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적어도 관련 노이즈를 해석하고 소화하는 데 얼마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다만 하락 추세로 전환을 예상하지 않는 까닭은 뉴스 플로우의 번잡함과 달리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기저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AI 인프라 관련주의 대장격인 엔비디아는 지난 1주일간 16%의 주가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동 기간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우상향됐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엔비디아를 커버하는 86개사 중에서 Deepseek 충격 이후 목표가를 하향한 곳은 단 2개에 불과하기도 하다(그 두 곳 마저도 소형 독립 리서치社로 확인된다). 이와 함께 메타, Microsoft 등이 포함된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전망 또한 재차 높아지는 중이다. 금번 실적 시즌에서 확인된 것처럼, 빅테크들의 마진이 견고하다는 사실은 AI 관련 투자에 대한 유인이 여전히 높음을 방증한다. 막대한 투자에도 수익이 유지되는데, 기술 개발을 게을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비용 AI 모델의 출시는 AI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는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다. 금번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Deepseek에 대한 논평이 모두 AI 도입 확대에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ASML의 CEO의 경우 ”만약 고비용 AI 모델 체계가 지속될 경우 극소수 고가 반도체 시장만 유효할 것이며, 이는 전체 시장 규모가 계속 작은 상태에 머문다는 의미”라고 발언한 바 있다. 가성비 AI 모델의 출현은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뜻하며 이는 결국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귀결된다는 의미이겠다. 작금의 Deepseek 악재가 이후에는 전체 시장(TAM)의 성장 내러티브로 전환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관세 이슈의 경우 지난해 대선 과정 이전부터 각국의 환율 경로를 통해 사전적으로 반영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민감도는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경제적 피해 측면에서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美 증시에 대한 차별적 선호는 어쩌면 더욱 높아질 수 있겠다. 또한 관세 우려는 늘 달러 강세를 수반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도 미국 본토 자산에 대한 수요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최근 조정이 깊었던 AI 관련주에 대한 저점 분할 매수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단, 소음 구간 통과까지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도는 필히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 AI 관련주를 선별함에 있어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균형적인 배분이 수반되어야 하겠다.
ㆍ AI 하드웨어: 엔비디아, 테슬라, TSMC ADR, 브로드컴
ㆍ AI 소프트웨어: 알파벳, 아마존,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ㆍ 트럼프 당선 수혜: 셰니어 에너지, 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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