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SK증권 자산전략팀장 이효석님의 저서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좋은 내용이 많아 틈틈이 반복해서 보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주요 내용 몇몇 뽑아서 포스팅하면서 공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디플레이션 랠리'입니다. 책의 핵심 내용에 다가가고 있는데요 통화량이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디플레이션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랠리의 시작은 디플레이션 때문이었다
최근 금융시장에는 버블에 대한 우려가 참 많습니다. GMO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 전략가인 제러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은 뉴욕 증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 춤을 기다리며 Waiting for the last danc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병적으로 투기적인 투자자들의 행동 속에서 증시가 공정 가격을 벗어나 위태로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를 연준도 막지 못할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미국 일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도대체 이 랠리는 언제 끝날까?", "만약 끝이 난다면 어떤 이름이 붙을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그 끝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고, 알 방법도 없다는 데 투자의 대가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끝을 모른다면 대신 이 길고 긴 랠리가 시작된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다면 끝에 대한 힌트도 알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만약 제가 현재의 랠리가 다 끝난 후, 제 딸에게 이 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이렇게 시작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 아주 무시무시한 디플레이션이 있었단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전 세계가 힘을 합쳐서 돈을 풀었지. 디플레이션의 반대인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보기 위해서 말이야. 그런데 생각보다 디플레이션이 워낙 강력해서 막을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돈을 더 풀었는데, 인플레이션을 만들기 위해서 풀었던 돈 때문에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강화시키는 사생아(파괴적 혁신 기업, 좀비 기업)들까지 나와버렸지 뭐야. 결국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졌고 이를 막기 위해 풀린 돈 역시 더 커져만 갔지. 그 과정에서 자산 가격만 너무 크게 상승해버렸는데 이 과정에 동참하지 못한 사람들의 박탈감이 정말 컸단다. 결국 이 이야기는 000의 승리로 끝나고 말아. 그런데 그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단다."
제가 이 이야기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랠리의 시작은 디플레이션 때문이었다.
•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지만 디플레이션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고, 이 때문에 통화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 결국 자산 가격만 계속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이길지 디플레이션이 이길지가 아니라 결론이 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연준은 돈 뿌리기를 멈추지 않을 텐데, 그 이유는 연준의 부양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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