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SK증권 자산전략팀장 이효석님의 저서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좋은 내용이 많아 틈틈이 반복해서 보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주요 내용 몇몇 뽑아서 포스팅하면서 공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돈을 풀었는데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은 이유'입니다. 책에서는 2020년 12월 회의가 끝나고 파월 연준 의장이 했던 이야기를 들면서 딱 세 가지 키워드만 알면 된다고 합니다. 바로 'process(과정)', 'persistent(지속적인)', inflation dynamics입니다.
돈을 풀었는데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은 이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연준의 정책에 매우 큰 변화가 생긴 데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돈을 이렇게나 많이 풀었는데 도대체 왜! 왜! 왜! 인플레이션이 안 온다고 하는 것이죠?"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돈을 너무 풀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느냐"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질문이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부터 정리해봅시다.
미국 연준에서는 'FOMC'라고 부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1년에 여덟 번 진행합니다. 이 회의 결과에 따라서 금융시장이 큰 변화를 보이기도 하고 이 회의를 통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힌트를 찾으려 노력하죠. 누가 뭐래도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2월 회의가 끝나고 파월 연준 의장이 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그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But what inflation is, is a process whereby they go up year upon year upon year upon year. And if-given the inflation dynamics that we've had over the last several decades, just a single, single sort of price-level increase has not resulted in ongoing price-level increases.
And that, that was-the problem back in the 1970s was, it was the combination of two things. One, when unemployment went down and resources got tight, prices started going up. But the second problem was that that-that that increase was persistent, there was a level of persistence.
So if prices went up 6 percent this year, they'd go up 6 percent next year, becasue people would internalize. I mean, really, really, that's what happens is, people internalize that they can raise prices, and that it's okay to pay prices that are going up at that rate. So that was the inflation-those are the inflation dynamics of that era.
영어로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딱 세 가지 키워드만 알면 됩니다. 바로'process(과정)', 'persistent(지속적인)', inflation dynamics입니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파월은 'year upon'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했어요. 우리말로 바꾸면 인플레이션은 올해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매년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있었던 1970년대를 예로 들면서 '지속적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1970년에는 실업률은 떨어지고 임금은 상승하는데 전체적으로 리소스는 부족한 상황이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파월이 생각하는 '걱정해야 할 정도의 인플레이션'에 붙어야 할 적당한 수식어는 '지속적인' 인가 봅니다.
셋째, 인플레이션에도 '다이나믹스'가 있다고 했네요. 올해도 물건의 가격이 6% 상승했는데 내년에도 또 6% 상승하면 사람들이 '어차피 내년에 또 오를 테니 그냥 지금 사야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가격이 또 상승하게 되지요.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를 파월은 '인플레이션 다이나믹스'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파월은 1970년에 있었던 인플레이션 다이나믹스가 지금은 없는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1970년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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