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 , 우르반 바허 , 마르코 헤르만 지음)의 '3부 무엇이 자본주의의 판도를 움직이는가?'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탄생과 역사,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인플레이션과 부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INFLATION 부동산 거품이 부른 스페인 금융위기
자산 인플레이션 이론이 무엇이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1999년 유로존 회원국으로 입회하면서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처럼 가치가 안정적인 통화체계에 편입되었다. 국제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더 이상 환율 위기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유럽연합의 감독하에 견실한 부채 정책이 수립되었으며, 서유럽 선진국과 유대관계도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투자의 엘도라도를 찾은 듯했다.
투자자들은 스페인에 돈을 대량으로 쏟아붓기 시작했다. 스페인 국민들은 기회를 놓칠 새라 투자에 열을 올렸다. '의미심장한' 투자 프로젝트 수가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나면서, 아무도 다니지 않는 도로,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아무도 예약하지 않는 호텔, 승객이 없는 공항 등 어처구니없는 건설 프로젝트에 점점 더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해외에서 스페인으로 저금리 자본이 유입되면서 부동산 시세는 급등했다.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사람들로 인해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결과, 부동산 시세가 폭락하면서 자산도 붕괴하고 말았다.
신경제 거품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 부동산 위기를 살펴보면 유사한 메커니즘을 찾을 수 있다. 경제에 통화가 대량으로 투입되었으나, 해당 국가의 보행자 구역(자본재, 생산 부문)이 아니라 주식, 채권, 리스크가 큰 부동산과 같은 기타 자본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주가가 상승했던 것이다.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다가 결국 증시가 붕괴되어,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 중앙은행은 저금리 자본과의 전쟁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 물가는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도 없다면 굳이 화폐를 더 많이 발행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국가는 중앙은행에 기대는 걸까?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책들이 추진되고 이 정책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안다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한 국가의 금융정책의 사령탑인 중앙은행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비록 약해빠진 닻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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