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카테고리1/투자 [생각]

INFLATION / 교환 방정식의 의문점

자본추적자 2021. 11.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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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 , 우르반 바허 , 마르코 헤르만 지음)의 '3부 무엇이 자본주의의 판도를 움직이는가?'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탄생과 역사,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인플레이션과 부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INFLATION 교환 방정식의 의문점


이처럼 고전적 화폐수량설에서는 통화량이 지나치게 많고 재화가 적은 경우를 간단한 공식으로 설명했다. 화폐가 담긴 양팔저울의 왼쪽 접시가 무거워지면 저울이 왼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경제는 평형을 잃고, 유통 속도가 변하지 않고 재화의 수량이 증가하지 않으면 물가는 반드시 상승한다고 보았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의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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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통화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물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생산과 고용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화가 담긴 오른쪽 접시가 생산량 증대로 인해 무거워지면 통화량이 증가해도 균형이 유지된다. 이는 화폐를 많이 발행한 결과 물가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생산, 고용, 복지가 증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적으로는 최적의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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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문제를 두고 케인스주의자들과 밀턴 프리드먼을 위시한 통화주의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 여기서 잠시 케인스학파의 이론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케인스주의자들은 통화량이 증가하면 생산이 증대된다고 보았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국민들의 수중에 더 많은 돈이 쥐어진다. 그러면 국민들은 이 돈을 은행에 맡길 것이고 이 자금으로 기업에 더 많은 사업 자금을 대출해줄 수 있다. 대출이자가 인하되면 투자 활동이 촉진되면서 경기는 활기를 띤다.

 


대체 어느 편의 주장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 양측 주장이 모두 옳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 국민경제의 생산능력이 고갈되지 않는 한 여유 생산능력이 있다. 따라서 화폐량이 증가하고 금리가 감소하면 투자가 촉진되므로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생산자들은 왜 물가를 인상시키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는 생산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수요가 증가하면 물건이 많이 팔려서 창고가 가벼워지니까 바로 대출을 받아 모험을 걸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 돈이 풀리면서 투자가 촉진되었으나 이 투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빠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유로 위기가 스페인의 금융 위기로 번지면서 생긴 쓰라린 경험을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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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프리드먼은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만 상승시킨다고 했다. 직관적으로도 쉽게 이해되고 지난 수십 년간 경험했던 인플레이션 변동 추이를 분석하면 충분히 타당성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이론에서 한 가지 오류가 발견됐다.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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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당신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통화량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1990년대에 미국의 통화량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은 물론이고 일본이나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도 없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화폐수량설의 어느 부분에 오류가 있었던 것일까? 지난 10년간의 금융 위기를 들여다보면 좀 더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997년 3월 10일의 금융 위기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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