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카테고리1/투자 [생각]

INFLATION / 화폐가 담긴 양팔저울과 피셔의 방정식

자본추적자 2021. 11. 17. 08:54

https://thecripplegate.com/differences-between-salvation-of-the-quran-the-bible/mans-hand-taking-a-big-weight-and-adding-it-onto-small-bowls-of-golden-balance-scales-standing-on-the-table-against-black-backg/

 

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 , 우르반 바허 , 마르코 헤르만 지음)의 '3부 무엇이 자본주의의 판도를 움직이는가?'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탄생과 역사,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인플레이션과 부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INFLATION 화폐가 담긴 양팔저울과 피셔의 방정식


화폐량에 비해 재화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물가는 당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를 양팔저울로 도식화시키면 더 이해하기 쉽다. 저울의 한쪽 접시에는 화폐가, 다른 한쪽 접시에는 재화가 담겨 있다. 화폐가 담긴 접시에 화폐를 너무 많이 올려놓으면 접시가 아래로 기울면서, 재화가 담긴 접시가 위로 올라간다. 쉽게 말해 물가가 상승한다.

 

https://www.foxbusiness.com/personal-finance/mba-economist-inflation-not-transitory-interest-rates


이 아이디어는 이론적으로는 틀렸다고 할 수 없지만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모든 재화에는 가격이 있다. 재화의 수량이 똑같이 10만 개라고 해도, 단가가 50센트인 경우와 단가가 500유로인 경우는 다르다. 즉, 단가가 500유로인 재화를 사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재화가 담긴 접시'가 아니라, '가격이 정해져 있는 재화가 담긴 접시'라고 해야 옳다. 재화의 총액을 구하려면 재화의 개수에 재화의 가격을 곱해야 한다. 그냥 와인 10병이 아니라, 단가가 5유로인 와인이 10병이면 총 50유로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화폐가 담긴 접시의 화폐 수량이 증가하여 재화가 담긴 접시가 위로 올라가도 재화의 수량은 그대로일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상승하면 재화가 담긴 접시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양팔저울은 다시 평형 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니까 화폐 수량이 50유로에서 60유로로 증가하고 와인병 개수는 그대로인 경우, 물가는 5유로에서 6유로로 상승한다. 즉, 재화 총액이 총 60유로가 되면서 저울로 평형 상태를 되찾는다. 따라서 화폐 수량이 증가하면 물가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https://www.shutterstock.com/video/clip-13105193-this-shot-human-hand-adding-miniature-weights


화폐가 유통되면 주인은 바뀌기 마련이다. 이처럼 화폐의 주인이 바뀌는 속도를 화폐의 유통 속도라고 한다. 이를테면 1년 동안 1유로의 주인이 두 번 바뀔 경우의 유통 속도를 2라고 한다. 이 개념을 양팔저울로 설명해보자. 재화가 담긴 접시의 재화 가치가 50이라고 하면, 유통 속도가 2일 경우 화폐 수량이 25가 되어야 양팔저울의 균형이 유지된다.

 


쉽게 말해 25유로씩 두 번 지출하는 경우 저울의 양쪽 접시가 50유로만큼의 무게를 유지한다. 유통되는 화폐 수량이 증가하여 화폐가 담긴 접시가 기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물가가 상승하면, 즉 재화가 담긴 접시가 더 무거워지면 양팔저울이 평형을 되찾을 수 있다. 반면 화폐의 유통 속도가 감소하면 화폐가 담긴 접시가 다시 가벼워질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다른 쪽 접시에 담긴 재화량이 증가한다.

 

이 개념에 따라 계산한 결과는 양팔저울 대신 등식으로도 표현할수 있다. 이 등식이 거시경제학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 중 하나인 피셔의 교환방정식 Equation of exchange(일정한 기간에 거래된 돈의 총액은 그동안 지급된 돈의 총량과 같다는 내용의 방정식)이다.

 

https://www.freepik.com/premium-photo/portrait-smart-clever-lovely-stylish-nice-cute-girl-casual-white-t-shirt-glasses_11824083.htm


등식의 좌변(양팔저울의 왼쪽 접시)은 '화폐량 유통 속도이고 등식의 우변은 한 국가에서 생산하는 재화량, 즉 '실질 GNP X 가격수준 price level(개별 재화나 용역 가격의 높고 낮은 정도)'이다.

가령 25유로짜리 와인을 예로 들어보자. 이 공식에 따르면 좌변이 '25유로×2=50' 이고 우변이 '10병 × 단가 5유로=50'이면 좌변과 우변의 값이 일치한다. 이렇게 방정식의 좌변과 우변이 일치하면 양팔저울은 평형을 이루고 이 국가의 통화 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정식의 한 변에 변화가 나타나면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이 방정식을 통해 화폐량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교환방정식의 계산 결과로 평가하면 지난 10년은 위기의 시대였다.

 

https://www.asfalisadvisors.com/what-is-crisis-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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