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 , 우르반 바허 , 마르코 헤르만 지음)의 '4부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흐름에 올라탈 것인가?'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탄생과 역사,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인플레이션과 부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INFLATION, 물가 인플레이션과 자산 인플레이션
사람들은 유가물에 투자하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 유가물에 투자하면 일단 확실한 수익을 챙기고 끝내면 그만이니까 자산 인플레이션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다시 한번 강조한다. 주식시장에는 하차 신호가 울리지 않는다).
둘째, 유가물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인플레이션보다 높기 때문에, 투자에서 얻은 수익이 상품 시장에서 원래의 구매력 이상으로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독일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투자 방식이 잘 통했다. 그러나 일본만 하더라도 이 방식이 이제 통하지 않는다.
이러한 투자 방식을 '골디락스 시나리오 Goldilocks(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도 물가 상승은 거의 없는 이상적인 상태, 금융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를 일컫는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유가물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고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높을수록, 당신이 얻은 수익을 소비재에 투자했을 때 구조적 위험의 원인인 물가 인플레이션과 자산 인플레이션이 덮쳐올 가능성이 높다. 구조적인 위험은 마구잡이로 유가물을 사들인다고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똑똑하고 신중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을 어떻게 짜면 될까? 그 방법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노후 대책과 같은 장기적인 문제는 더 복잡하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여 자산 거품이 터지기 전에 유가물을 현금화한다고 하자. 그다음에 유가물 처분 수익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유가물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가물을 처분하여 다른 유가물에 투자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인플레이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의 대상이 바뀔 뿐이다.
물가 인플레이션과 자산 인플레이션은 구조적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따라서 유가물에 투자하여 인플레이션을 피하고 보겠다는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못해 순진하다. 똑똑하거나 운이 좋은 사람들만이 이 위험을 살짝 피해 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조적 위험을 피해 갈 수 없다. 그 구조 내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하여 인플레이션을 구조적 위험이라고 하는 것이다.
금융 위기 또한 구조적 위험이다. 그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은 금융 위기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 위기 혹은 경제 위기가 광기처럼 덮칠 때마다 국가는 파산을 하고, 은행은 붕괴하고, 통화 가치가 급락하거나 전쟁이 터진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금융 위기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자본주의의 일부다. 뜨거운 여름날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듯이 말이다. 한바탕 천둥 번개가 나면 공기는 맑아지고 뜨거운 열기는 가라앉는다. 변덕스런 날씨처럼 금융 위기도 경제에 도움이 된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창조적 파괴(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 Joseph Schumpeter가 경제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으로, 기술 혁신을 통하여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을 말한다)'라 한다. 경제 위기와 금융 위기는 가치, 사업 모델, 꿈을 파괴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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