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 , 우르반 바허 , 마르코 헤르만 지음)의 '4부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흐름에 올라탈 것인가?'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탄생과 역사,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인플레이션과 부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INFLATION, 우리가 알고 있는 돈의 종말
콧대 높은 중앙은행장들이 플라스틱 화폐는 기존의 화폐보다 안정적이고 깔끔하고 닳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쉽게 위조할 수도 없고 내구성도 뛰어나다니 얼마나 좋은 대안인가! 1988년 호주는 최초로 찢어지지도 않고 방수 기능이 있는 플라스틱 화폐를 도입했다. 2축성 폴리프로필 BOPP로 만들어진 소위 폴리머 화폐라는 것이었다.
플라스틱 화폐는 내구성, 지속성, 견고성이 뛰어난 화폐를 만들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최근 정치인들은 이보다 더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리적 파괴성이 없는 통화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현금 없는 세상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디지털 화폐 옹호론자들은 다음 세 가지 이유에서 이 아이디어를 지지한다. 첫째, 디지털 화폐는 빠르고 실용적이다. 둘째, 이 화폐는 범죄에 사용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셋째, 현금이 없으면 마이너스 금리도 없으므로 금융 위기에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디지털 화폐, 도입해도 딱히 효과가 없으리라고 본다. 그 이유는 현금이 사라진다고 해서 범죄가 사라질 리 없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범죄 조직의 현장 범죄율이 높았지만, 사이버 머니가 도입된 후 사이버 범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외 범죄 조직이 굳이 국경을 넘지 않고 자국에서도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 게다가 머리가 좋은 범죄자들은 현금을 금지하면 다른 수단으로눈을 돌릴 것이다. 담배, 우표, 수집 동전, 유가물, 유가증권, 해외 화폐 등이 대안 화폐로 사용될 것이다.
또한 일부 비판론자들은 현금이 사라지면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가 쉽게 발생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정말로 그럴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는 자산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지지론자들은 어떤 관점에서 현금 폐지를 찬성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 정책의 일부일뿐 핵심이 되는 정책은 아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필요한 세상이기 때문에 현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마이너스 금리가 점점 보편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왜 완벽한 통화 시스템에 마이너스 금리라는 비정상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것일까? 마이너스 금리가 비상시에만 필요하다면 말이다.
디지털 화폐를 상용화하면 장점은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전자 결제 시스템이 편리해진다고 한다. 일반전자 화폐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므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더 크고 성능이 높은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범죄에 대비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게다가 데이터 보호 문제도 있다.
일단 현금 폐지 정책이 현실화된 순간을 생각해보자.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국민들이 국가에서 발행한 디지털 화폐를 기피한다면 어떻게 될까? 경제학자들은 이 상황을 '화폐 경쟁'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기관, 은행, 기업, 집단 공동체가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고 국가의 간섭 없이 이 화폐들을 유통시킬 것이다. 다양한 통화들이 서로 경쟁 관계에 얽히고 국가에서 발행하는 화폐와도 경쟁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낮은 최고의 화폐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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