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역발상전략 행동경제학 (류종현 지음)의 '1부 주식시장과 군중심리'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대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성과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군중과 역발상투자자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투자의 세계에서 군중에 속할 것이냐 군중에서 나온 소수가 될 것이냐는 먼저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다. 인도의 카스트제도처럼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의 자본주의처럼 부모에게 큰 부를 물려받았다고 해서 군중에서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즉, 군중에서 벗어나서 한 사람의 역발상 투자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면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먼저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공부하고 익힌 자만이 우선적으로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군중은 대체로 이성보다 감정적인 투자의사결정을 내리지만, 특히 주식시장이 고평가된 이후에도 계속 상승할 때와 저평가된 이후에도 계속 하락할 때 군중의 의견이 가장 많이 틀리기 때문에, 추세의 양극단에서 역발상 전략이 빛을 발한다. 역발상 전략은 시장이 반등을 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너무 두려움에 떨고 있고 과잉반응으로 너무 하락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발상 전략은 시장이 하락전환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있고 과잉반응으로 너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과잉반응으로 시장이 한 쪽 극단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에는 정부와 언론, 금융기관과 대중적 투자자들이 모두 한 쪽 방향만을 보고 있고 다른 쪽 방향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 일변도에 있을 때 '지금 너무 고평가인데, 언제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라고 말하는 주체도 적고 그런 의견 자체에 귀를 닫기 때문이며, 하락일변도에 있을 때 '너무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슬슬 분산투자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며 그런 의견에 세상이 귀를 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발상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군중과 대중, 즉 세상에 대해서 비순응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전통이 이러니, 국가 정책이 이러니, 시장 상황이 이러니, 팀원들의 감정이 이러니 동조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서나 중요하지 투자에서는 하등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군중은 경기가 나쁠 때에는 잔뜩 움츠려 있으며 불행에 흠뻑 젖어들어 있다. 이때는 아무리 주가의 바닥을 외치고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을 외쳐도 남의 집 일이요 공감가지 않는 일이다. 왜냐하면 보통의 대중들은 현재 우세한 상황의 틀에 자신의 의견을 맞추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경기호황에는 정확히 반대의 일이 일어나서 향후 주가가 하락하고 경기개선속도가 느려지거나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는 말을 믿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다.
하지만 역발상 투자자들은 경기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으며 대중들이 경기개선을 점점 더 믿어갈 때는, 경기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음을 단순히 '인식'한다. 또한 대중들이 경기호황을 지나치게 점점 더 확신하고 있을 때는, 경기는 매우 좋지만 과열이며 조만간에 꺾일 수 있음을 '인식하거나 조용히 대비'한다. 천장이나 바닥을 몰라도 상관없다. 주가의 큰 상승 다음에는 하락이, 주가의 큰 하락 다음에는 다시 큰 상승이 있다는 것을 역발상 투자자들은 알고 있고, 또한 현재의 시장상황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대중의 감정적 휩쓸림에 동조하지 않고 비순응적인 태도로 사실만을 바탕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종에 대해서 말하자면, 다른 동물들처럼 고독을 참지 못하며 일반적으로 집단적인 칭찬과 비난에 굉장히 민감하며,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인물들의 의견에 대해서 놀라울 만큼 수용적이다. 그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우주에서 인류는 외로운 존재이다. 인류의 하위 구분인 국가, 민족, 세대나 추종집단, 친구와 친척, 가족이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의사결정만큼은 자기 자신의 이성과 지식, 경험에 의해서 내려야 하는 것이며, 결코 여러 사람의 뜻을 취합해서 절충적으로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투자의 세계에서 돈을 벌어주는 것은 무리짓기도 아니고 감정도 아니며, 이성과 지식, 경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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