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역발상전략 행동경제학 (류종현 지음)의 '1부 주식시장과 군중심리'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대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성과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군중심리의 발생과정
개인으로 존재할 때 사람은 나름대로의 이성적 판단을 갖추고 있고 비판력이 있다. 하지만 복잡하거나 애매모호한 사항을 접하면 언론, 전문가, 타인의 의견 등에 의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군중의 일부가 된다.
일단 군중심리에 동참하게 되면, 홀로 된 개인으로 존재할 때와는 달리 군중 속에 속한 개인은 개인의 이성과 비판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고,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감정상태가 되어 암시나 유추에 쉽게 움직인다. 게다가 그러한 경향은 점차 군중 전체에 감염된다. 즉, 한 명 한 명의 개인들이 서로 간에 약속을 하지도 않았지만 군중심리 하에서 군중에 속한 모든 개인들의 감정은 크게 한 방향으로 점차 향하고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군중의 주관성과 오류
이는 군중의 특징이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것을 객관적인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암시, 받아들임으로써 개인들은 사건을 자신이 믿고자 하는 방향으로 왜곡시켜 이해하고, 군중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면서 감정 및 의견의 집단 감염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상승세가 점차 가속화되는 주식시장에 진입하려는 대부분의 군중들이 이제 추가로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할 것을 서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고, 한 배를 탔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때 누가 시장이 과열되었고 언제든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하자. 이 사람은 군중심리에 의해서 개인투자자들과 금융업계 임직원 등 주식시장이 상승해야 득을 보는 모든 투자주체들로부터 무시받으며 공공의 적으로서 욕을 듣게 될 것이다.
특히나 어렵거나 애매모호한 대상을 개인적으로 파악할 수 없을 경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확실하고 두렵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과 전문가, 타인의 의견과 함께 함으로써 불확실성을 덜려고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개별적인 해석이 아닌 단순한 일반화, 정확한 비교 분석이 아니라 대략적인 연관성만 따지는 유추의 방식으로 주관적 기대감이나 우려감을 객관화시켜버린다. 이것이 개인으로서 존재할 때와는 달리 군중 속 개인의 오류이다.
실제로 수많은 경제금융 언론기사, 투자정보 등은 일부 현명한 투자자들을 위해서 쓴 것이 아니라, 거의 무조건적으로 군중을 위해 쓴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 언론기사와 정보가 그렇게 쓰이고 제공되는 이유가, 군중에 속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스스로 논리를 세워서 독자적인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면, 애초에 군중이 원인제공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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