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역발상전략 행동경제학 (류종현 지음)의 '1부 주식시장과 군중심리'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대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성과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군중의 두려움
군중심리 중 두려움의 감정이 가장 크게 발현되는 급락장은 다양한 형태 중에서 두 가지의 급락장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손실을 입기 시작한 군중들이 높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주가 바닥이 오기 전에 주식을 다 던져버리는 급락장이고(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바로 이 뜻), 또 하나는 경기와 주식시장의 순환주기와는 무관하게 커다란 임팩트를 지닌 사건이 우연히 발생하여 주식시장을 일시적으로 하락시키는 급락장이다.
두 가지 형태의 하락장 모두,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보지 못하고, 주식시장 내 관심업종들이나 관심종목들의 주가가 가치보다 높은가 낮은가를 보지 못하고, 단지 두려움에 주식을 내던진다는 측면에서 동일하며,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한 나머지 집단행동을 보이게 된다는 점에서도 동일하다.
군중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견딜 수가 없기에 홀로 서기를 포기하고 군중 속에서 의견과 감정을 같이 하게 된 개개인들은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주식시장 하락세의 끝에서 커다란 공포와 불확실성에 시달리게 되며,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놀란 주식시장에 더더욱 크게 놀라서 불확실성을 과다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저점에 가까울수록 패닉에 가까워지는 군중들의 주식 투매는 역발상투자자들의 고수익률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일시적인 이벤트로 기업실적과 주식시장과는 무관한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급락은 역발상투자자들에게 보너스 수익률 매수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장기 통계적으로 일정하게 매우 낮은 확률을 보이는 커다란 자연재해가 일어난 직후,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등 사업을 영위하는 다양한 업종이나 기업들에 본질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이슈들이 발생하여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군중들은 주식을 던지고 역발상투자자들은 헐값으로 떨어진 기업들을 손쉽게 주워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상하게 자연재해 직후에는 자연재해의 장기발생률을 높게 인식하며, 큰 테러가 발생한 직후에는 해당 테러의 발생에 자극을 받아 대테러 대비, 대응 및 협상전략 등이 강화될 것이라는 반대현상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락장의 끝에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큰 손실을 확정하면서 군중들이 투매하는 상황(급락장), 갑작스런 외부 충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일시적으로 투매하는 상황(급락장) 모두 군중심리의 모방과 전염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욕망 혹은 두려움의 형태로 커지는 군중심리는 모방과 전염을 통해서 확대되는데, 역발상투자자의 경우 모방하지 않고 전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독단적인 태도로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이 말은 군중들과 똑같이 따라 해서도 곤란하지만, 군중들을 참조하여 정확히 반대로 해서도 곤란하다. '군중과 무조건 반대로'라는 모토는 독립적인 의견이 아니라 종속적인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모방하지도 않고 전염되지도 않기 위해서는 군중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군중의 의견들을 그 방향 그대로 혹은 반대 방향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군중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실에 근거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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