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과 자유를 찾아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추적하는 자본추적자, 자추입니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역발상전략 행동경제학 (류종현 지음)의 '1부 주식시장과 군중심리'에 나오는 내용 소개드립니다. 책에서 대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성과 판단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발상투자의 열린 사고 (1)
혼란과 불확실성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 혼란과 불확실성을 매우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한 나머지 믿음과 순응을 통해 군중 속으로 휩쓸려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대신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미봉책으로 일단 덮어버리기 위해서 독단은 일삼거나 독단적인 예측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현명하지 못한 자아의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이불 안에서 홀로 해결하려는 것 역시 매우 곤란하다.
진정한 역발상투자전략은 현재 상태의 혼란과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단기적인 전망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가운데, 장기 통계 및 주요 핵심 요인들로 판단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도출해 내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특정국가 주요도시에서 단기적인 부동산 가격 전망은 어렵겠지만, 과거 십 수년간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면, 향후 십 수년간은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부동산 가격이 느리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경제나 금융 부문에서는 아무리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혼란과 불확실성을 없앤답시고 명쾌한 단기적 전망을 내리고 공공연히 발표하는 경우, 대개 고려해야할 요소들 중 많은 것들을 무시했거나 현재나 최근의 추세를 대체로 이어서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간에 단기전망은 그 누구라도 맞추기 어려운 것이, 전망의 주체가 공신력이나 파급력이 있을수록 오히려 그 전망은 틀리게 될(해당 전망에 맞추어 경제주체들이 대응 행동을 하기 때문에) 확률이 크다.
위와 같은 믿음과 순응, 독단과 예측과는 달리, 역발상적 사고는 열린 사고, 포괄적인 사고에서 나온다. 장기적인 시간에 걸쳐서 각종 지표들이 순환하는지 누적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는지를 살펴보고, 지극히 인간적인 특정한 욕망이나 두려움을 억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만 판단하겠다는 객관적인 태도 등이 바로 열려 있고 포괄적인 사고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기적인 추세나 단기 과거에만 집착하면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할 수 있고, 특정한 감정을 가지고 접근하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어,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점차 강화되고 있는 군중심리의 일원으로 휩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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