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보는 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한경 글로벌마켓 기사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발췌(아래)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5080524i
파월의 오판을 불러 일으킨 데이터 중 하나가 물가 지표입니다. '신속함'의 대명사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정확함'을 자랑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양대 물가지표입니다.
CPI는 작고 빠른 선수입니다. 도시가구만 포함하는 대신 PCE보다 빨리 집계됩니다. 도시가구의 씀씀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의식주' 지출 변화를 빠르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는 식료품과 주거비, 유가 급등도 상대적으로 잘 반영합니다.
이에 비해 PCE는 육중해 느린 선수입니다. 도시 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을 포함하고, 개인을 넘어 비영리단체, 기업의 의료보험 지출, 정부의 구매대행까지 망라합니다. 범위가 넓어 정확할 수 있지만 속도가 느립니다.
Fed는 신속한 CPI보다 정확한 PCE를 신봉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주요한 물가급등기엔 잘못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Fed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근원 PCE엔 에너지와 식료품이 빠져 있습니다. 현재의 '푸틴발 인플레이션'과 '시진핑발 인플레이션'이 담겨있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CPI와 PCE 구성 항목 중 최근 1년간 3% 또는 5% 이상 상승한 품목을 비교해봤더니 CPI가 훨씬 현실을 잘 반영했습니다. CPI에서 그 비율은 현재와 많이 비교되는 1980년대 초반 수준인 80% 달했습니다. PCE는 그 비중이 65%로 1990년대 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미키 레비 베렌버그 캐피탈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PCE를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며 "Fed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던 지난해 중반에 이미 인플레이션이 만연해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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