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한 장, 실업수당이 판가름해주는 경기 침체 여부
출처: NH투자증권 [차트 한 장, 채권시장] 실업수당이 판가름해주는 경기 침체 여부 / 2022.08.11박윤정
7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 대비 2배 높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경기 침체 진위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졌는데요. 특히, 1960년 이후 경기 침체 예측을 한 번도 들리지 않은 삼(Sahm) 침체 지표는 실업률을 활용하는데 아직 침체 판단 기준치인 0.5%p를 하회합니다 (7월 -0.03%p).
다만 최근 고용 헤드라인 지표만 이용하면 미 경기를 오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 노동통계국은 가계와 기업을 각각 조사해 두 개의 고용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가계 기준 근로자와 기업 기준 피고용자 사이 차이가 최근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침체를 앞두고는 격차가 커지는 편인데 자영업자의 증가, 샘플링 오류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통계 방법론 상 왜곡될 여지가 가장 작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삼 침체 지표 방법론*을 적용해 더 정확한 침체 예측 지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실업수당 침체 지표가 90를 상회하면 침체 국면에 진입했는데, 7월 30일 기준 침체 지표는 89를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침체 국면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죠.
그래프 상 보이는 몇몇 예외는 '77년 뉴욕·뉴저지 천연가스 부족 사태, '84년 D램 가격 대폭락, '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이벤트 리스크로 단기간에 대량 해고가 발생했던 사례들입니다. 그런데 미국법(WARN Act) 상 공장 폐쇄나 대량 정리 해고는 60일 전 통지해야 하는데, 2021년 대비 올해 예정된 대량 해고 건수는 30% 낮습니다. 즉, 지금은 특정 이벤트가 아니라 경기 둔화 압력 때문에 실업수당이 늘고 있어 경기 침체 예측력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결국 실업수당 흐름을 감안하면 미국 경기 침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봅니다. 특히, 물가 관리를 위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강제로 계속되며 연말로 갈수록 여타 고용 지표들도 둔화될 것입니다. 당분간 변동성은 높겠지만, 커브 플래트닝 및 장기 금리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 3개월 평균 실업률과 이전 12개월 중 최저치 차이. 신규 실업수당은 주간지표이므로 12주 평균과 52주간 최저치 차이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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