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꽤 호사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자매가 그리운 심정으로 2번가 집'이라 부르는 그 집은 이제, 조그만 맨션으로 재건축되었다. 그 한 집에 어머니가 살고 있다. 이누야마 집안에는 가훈이 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나 그 때를 모르니 전전긍긍하지 말고 마음껏 즐겁게 살자. 그 가훈을 자매는 각각의 방식으로 신조 삼았다.
상실감은 거대했다. 거대했지만, 메울 길이 없다는 것을 하루코는알고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고 하루코는 생각하고 있다. 상실감은 그저 여기에 있을 뿐이지, 그것에 얽매이거나 빠질 필요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밖은 공기가 맑은 가을이다. 하루코는 가을을 좋아한다. 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응형
'책 한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돈내산 BOOK리뷰] #064 구해줘 Sauve-moi (0) | 2022.06.18 |
---|---|
[내돈내산 BOOK리뷰] #063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0) | 2022.06.11 |
[내돈내산 BOOK리뷰] #061 잡동사니 (0) | 2022.05.28 |
[내돈내산 BOOK리뷰] #060 투자의 본질 (0) | 2022.05.21 |
[내돈내산 BOOK리뷰] #059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0) | 2022.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