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전무님의 저서 「투자의 본질」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시장을 꿰뚫는 통찰력과 날카로운 전략으로 ‘동학개미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박세익 전무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27년간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쌓아온 소중한 노하우를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의 기본과 원칙뿐만 아니라 시장 조정 가능성과 그 이유, 그리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본질; 투자의 기준
여의도 펀드매니저 대부분은 본인의 투자 성향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한다. "저는 바텀업 어프로치(탐방을 통한 투자종목 발굴, Bottom Up Approach) 스타일의 가치투자자이며 장기투자를 선호합니다." 바람직한 대답이다. 이렇게만 투자하면 되는데 과거 30년 동안 강세장이 도래했을 때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대표 펀드들은 왜 마젤란펀드처럼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을까?
필자는 그 이유를 '좋은 가격을 따지지 않는 투자방식' 때문이라고 본다. 펀드뿐만이 아니다. 주식투자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가치보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인데, 아주 비쌀 때 사도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되겠지, 또는 비싸지만 단타매매로 짧게 수익내고 나오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투자를 망치게 한다. 필자가 작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대바겐세일' 기간에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라고 독려한 이유도 주식이 너무나 좋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기투자가 맞나 단기투자가 맞냐는 내가 투자하는 자산의 '가치와 가격'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비싼 영역에서 장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나 싼 영역에서 단기 투자로 접근하는 투자자는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패한 투자자들은 비싼 영역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고, 싼 영역에서 비중이 가장 낮다.
만약 내가 가치 측정을 할 수 없다면 매달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맞겠지만, 가치 측정에 대한 기본기가 갖춰졌다면 '투자자산의 가치와 가격 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자산배분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필자가 아는 모든 주식 고수들은 가치 대비 가격이 싸면 비중을 늘리고 비싸면 비중을 줄인다. 또 너무 비싸면 투자를 잠시 내려놓고 쉬면 된다. 강세장에서 우리가 Trash (쓰레기)라고 무시한 Cash(돈)는 거의 2년 주기로 King(왕)이 되어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때때로 손에서 일을 놓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쉼 없이 일에만 파묻혀 있으면 판단력을 잃기 때문이다. 잠시 일에서 벗어나 거리를 두고 보면 자기 삶의 조화로운 균형이 어떻게 깨져 있는지 보다 분명히 보인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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