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전무님의 저서 「투자의 본질」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시장을 꿰뚫는 통찰력과 날카로운 전략으로 ‘동학개미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박세익 전무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27년간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쌓아온 소중한 노하우를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의 기본과 원칙뿐만 아니라 시장 조정 가능성과 그 이유, 그리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본질; 투자자의 마음가짐 (1)
주식시장은 무한 경쟁이다. 몇백조도 아니고, 몇경의 투자금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수익률 게임'을 하고 있다. 뛰어난 선수 외에도 영화 속에 나올 법한 기계군단들이 인간의 수익을 파괴시키기 위해 주식바닥에 침투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벌써 작동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또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기웃거리고 있는 주식시장의 실체다. 최근 주식을 시작했다고 하는 '주린이'들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거다.
최근 FED의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자산시장이 급등했다. 부동산, 주식, 원자재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까지 초강세 현상을 보이며 용감하게 뛰어든 투자자들에게는 달콤한 수익을 맛보게 해 주었다. 솔직히 과학적 분석도 필요 없다. 늘 그렇지만, 강세장에서는 각 시장의 주도주만 용감하게 올라타면 된다. '뛰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처럼 뛰고 있는 말에 용감하게 올라탄 사람은 이번 강세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맛보았을 것이다. 얼마 전 모임에서 친한 지인이 승마 얘기를 꺼냈다. 승마하면서 어디 한번 안 부러진 사람 없을 거라고 말이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다 그렇지만, 아주 초보자일 때는 잘 안 다친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다들 조심하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큰 사고는 어설프게 '아, 이제 말 타는 법을 대충 알겠어.' '이거 몇 번 타보니까 별거 아니네.' '나도 1년 이상 탔어. 괜찮아.' 하는 수준에서 발생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과는 달리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예를 들어 초보자가 스키를 타면 스피드를 내는 건 쉽다. 심지어 선수보다 더 빨리 갈 수도 있다. 단지, 멈추지 못해서 사고가 난다. 스키 엣지를 이용한 제동방법을 모르고 '상급 코스'를 올라가는 스키 초보자를 상상해 보라. 평평한 초급자 코스는 부상위험은 낮지만,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산이 높고 급경사가 심한 상급 코스에 가면 초보자들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주식투자 역시 강세장에서는 리프트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감상하며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때는 초보자나 전문가나 별 차별화가 안 된다. "뭐야. 나도 60% 수익을 냈는데, 펀드매니저들은 몇백 퍼센트 수익 낼 줄 알았는데 별 차이 없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문제는 리프트에 내려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때다. 슬로프가 가파를수록, 울퉁불퉁한 모글Mogul이 많을수록 초보자들에게는 스키가 고역이 되고 위험해진다. 주식시장은 변덕이 심한 곳이고 예측이 어려운 시장이다. 언제 하락장이 시작되는지, 언제 변동성이 심해지는지 친절하게 알려 주지 않는다. 그러니 내 실력이 안 되면 상급자 코스는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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