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Fixed Income Issue] 9월 FOMC 연준의 주제 전환과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Fixed Income Comment - [9월 FOMC] 연준의 주제 전환과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 2023-09-21, 강승원
9월 FOMC의 핵심은 1) Higher→Longer로의 주제 전환과 2) 극단적인 Data dependence 강조. 시장의 관심은 ‘24년 경기로 이동할 전망이며 4분기 근원 소비 둔화 전망 감안 시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무게
▶ 통화정책 결정: 만장일치 금리 동결 (5.50%) 및 QT 유지
9월 FOMC 회의에서는 당사 예상대로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5.50%) 및 QT 기존 속도 유지. 금번 정책 결정 및 기자 회견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남이 거의 없었음.
▶ 연준의 주제 전환과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
점도표에서는 1)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유지됐으나 6% 전망이 사라지고 연내 동결 전망은 한 명 추가 2) ‘24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50bp 상향 조정되며 ‘24년 인하 폭은 100bp→50bp로 하향 조정 3) 이에 더해 금번 처음 발표된 ‘26년 전망치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복귀함에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2.5%)보다 높은 2.9%를 제시. 즉, 연준은 ‘더 많이 긴축하겠다’보다 ‘적어도 완화적으로 선회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에 초점. 이미 연준의 포커스는 Higher에서 Longer로 이동.
연준의 포커스가 이동하게 된 배경은 ‘24년 전망치에서 찾을 수 있음. 연준은 ‘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0.9%)보다 높은 1.5%로 전망. 그러나 이는 연준이 추정한 잠재 성장률(1.8%)보다 낮음. 즉, ‘24년 미국은 (-) GDP 갭 진입. 이에 더해 실업률 전망치도 ‘24년 4.1%로 자연 실업률(4.0%)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 즉, ‘24년 미국 경제는 ‘추세 이하의 성장’에 진입하며 이에 연준의 포커스가 Longer로 이동하게 된 것.
파월은 금번 회의에서도 7월과 같은 다소 극단적인 Data dependence를 강조. 즉, 전망은 하되 이는 계획이 아니며 Data에 따라 정책 결정이 가변적일 수 있다는 것.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소프트 랜딩이 기본 시나리오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지만 베이스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언급하며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많음을 강조. 당사는 이를 연준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기 보다 어느 것도 예단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판단. 실제로 ‘23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있어 재정 지출이 가장 중요했지만 이는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였음. 지금은 유가, 미국 외 경기 등이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
이처럼 연준이 예측이 아닌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시장 역시 Data 민감도가 커질 수밖에 없음. 특히, 금번 성명서에서 눈높이가 다소 낮아진 고용시장의 쿨 다운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 여부와 근원 소비, 근원 물가 흐름이 핵심일 것.
당사는 1) 초과 저축 고갈 국면에서 발생한 국제유가 상승과 학자금 대출 상환은 근원 소비 둔화 요인이고 2) 노동 시장 밖에 있던 인력들이 노동 시장으로 재유입되며 노동시장 정상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3) 이에 더해 주거비 둔화가 다소 뚜렷한 만큼 근원 물가는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이에 11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연준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겠지만 당사는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무게.
이에 더해 당사는 통화정책 Divergence가 선진국 권역 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역시 연말로 갈수록 점차 부각될 이슈로 판단. 실제로 최근 선진국 권역 내 미국과 미국 외 선진국 간 경기 격차 확대. 독일이 3개분기 연속 (-)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영국은 영란은행의 예상보다 가파른 실업률 상승이 진행 중. 미국 외 선진국 경기 둔화는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서 Negative feedback loop를 통해 미국 경기에 악영향. 해당 이슈가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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