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Econ Guide] 2024.05 다음 금리인하 후보 지역은?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Econ Guide] 다음 금리인하 후보 지역은? / 박성우 / 2024-05-13
✅누적되는 각국 민간의 고금리 부담.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한국, 호주 두드러져
✅속도의 문제일 뿐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도 고금리 부담 늘어날 듯
✅상반기 내 정책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선진국은 캐나다, 유로존, 영국
누적되는 각국 민간의 고금리 부담.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한국, 호주 두드러져: 정책금리 인상은 민간부문 차입비용 상승 경로를 통해 경제활동 성장세를 둔화시킨다. 각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지 2년이 넘었고 그에 따라 민간의 금리 부담은 누적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에서 집계한 Debt service ratios를 통해 살펴보면 민간부채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가계와 비금융기업의 금리 부담은 2021년 말 대비 대체로 상승했다. 최신 통계가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약 6개월의 시차가 있지만 추세 파악은 가능하다. 주요국 가운데 민간의 금리 부담이 큰 지역으로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한국, 호주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민간부문 원리금 부담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고 과거 20년 평균 보다도 높다. 특히 노르웨이, 한국, 호주는 이번 긴축 사이클 중 민간의 원리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높아진 민간부문 DSR은 시차를 두고 내수 경기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속도의 문제일 뿐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도 고금리 부담 늘어날 듯: 반면 미국, 영국, 유로존 회원국은 민간 부채가 앞서 언급한 국가들보다 작아 금리 부담도 덜하다. 특히 미국은 고정금리 조달 비중이 커 리파이낸싱 부담이 누적되는 데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3Q23 미국 민간부문 DSR은 15.4%로 앞선 위기 때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다만 2022년부터 상승 중에 있으며 20년 장기평균 15.7%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다. 앞으로 고금리로 리파이낸싱해야 하는 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금리 부담은 증가할 것이다. 영국과 유로지역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독일을 제외하면 이들 지역은 정부부채 규모가 크다. 민간의 금리 부담을 정부가 완충해주고 있으나 고강도 긴축이 길어질 경우 국채 이자부담 증가로 정부부채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 국채수익률 급등을 통해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 2022년 영국 국채시장 위기, 2023년 미국 중소은행 불안과 유사한 형태의 금융기관 유동성 부족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미 연준이 지난 FOMC에서 QT 테이퍼링을 결정한 것도 이러한 스트레스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상반기 내 정책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선진국은 캐나다, 유로존, 영국: 고금리 환경이 길어 지고 그에 따라 국가별로 약한 고리에 대한 스트레스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세밀한 정책 운용이 요구되는 시기다. 지난주 스웨덴의 정책금리 인하는 늘어나는 민간부문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5월 들어 스웨덴 외 브라질, 페루, 체코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억제가 더딘 경우 불가피하게 고금리 유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미국은 경제도 다른 지역보다 잘 버티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아직 높아 이른 금리인하는 어려운 여건이다. 노르웨이와 호주는 민간의 금리 부담 경감이 필요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 금리인하에 부담이 있다. 반면 유로존, 영국, 캐나다, 한국의 거시 환경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는 여건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원화는 신흥통화 성격이 강해 준 기축통화국인 유로존, 영국, 캐나다보다 Fed의 눈치를 더 봐야 하는 점이 아직 부담이다. 상반기 중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선진국은 캐나다(6월 5일), 유로존(6월 6일), 영국(6월 20일)이 있다.
'투자 카테고리1 > 투자 [Hous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DB금융투자 [Econ Guide] 2024.05 4개월만에 디스인플레이션 재개 (0) | 2024.05.23 |
---|---|
DB금융투자 [인사이드 US] 2024.05 미국 철도 화물 운송의 지형 변화 예상 (0) | 2024.05.22 |
삼성증권 [경제리포트]2024.05 Week Ahead: 최근 중국 지표 개선에 대한 평가 (0) | 2024.05.17 |
NH투자증권 [전략 인사이드] 2024.05 가로등 아래 열쇠 찾기 (0) | 2024.05.16 |
DB금융투자 [Concise] 2024.05 채권/외환-대선을 향해 유동성을 쏴라 (0) | 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