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3 봄철 엔화 강세 주의보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봄철 엔화 강세 주의보 / 강현기 / 2025-03-03
✅일본 물가상승률 치솟는 원인은 엔화 약세이며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 높아질 것
✅미국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높이는 원인은 직전까지의 재정지출 확대이며 향후 줄일 것
✅일본 시중금리 상승과 미국 시중금리 하락으로 엔화 강세 진행될 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요즘 일본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재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를 자극하는 원인은 상이하다. 이에 따라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처방 역시 달라져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엔화 강세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일 본고에서는 이에 대하여 논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일본을 보자. 일본의 2025년 1월 물가상승률이 4% YoY를 기록했다. 상당수의 국가가 직전까지의 인플레이션 위기를 벗어나서 안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을 치솟게 만드는 원인은 간단하다. 엔화 약세다. 팬데믹 당해 달러당 100엔에 머물던 것이 2024년 달러당 160엔에 이르자,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1% YoY 대에 서 +3% YoY 수준으로 올라섰다. 문제는 이와 같은 엔화 약세 정책이 장기화되며 물가 오름세가 위험 수준에 이르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상 인플레이션의 기준점을 물가상승률 4~5% YoY로 설정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이제부터 일본 정책 당국이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허용하기 어려워졌다.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며 그들의 시중금리가 오를 수 있다.
다음으로 미국을 보자. 미국의 2025년 1월 물가상승률은 3% YoY를 기록했다. 앞서 일본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미국은 향후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급등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미시간대학교 향후 1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4.3% YoY로 발표됐다. 그동안 미국이 애써 잡았던 물가가 다시금 오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오르는 원인은 그들의 재정정책에 있다. 미국의 재정지출/GDP 비율을 보면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규모가 2024년에 쓰여졌다. 그 부작용이 현재 물가에 묻어나고 있다. 물가를 제어하기 위하여 향후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로 재진입한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특히 정치적 측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하여 재정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미국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며 그들의 시중금리가 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단순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일본의 시중금리 오름세와 미국의 시중금리 내림세가 만나며, 엔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글로벌 주식시장은 수급에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엔화 강세에 의한 문제의 대표적인 예는 2024년 8월 주식시장이다. 당시 엔화 강세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지며 미국 주식시장을 필두로 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나타난 바 있다. 현재도 엔화 강세로 말미암아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상 언급한 내용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주가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에 의한 한국 주식시장의 재하락이 존재할 수 있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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